채인석 화성시장이 프로야구 창단을 추진할 뜻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 시장은 민선5기 후반기 2년을 맞아 9일 기자들을 초청 전반기 성과와 후반기 추진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실시했다.

채 시장은 이자리에서 프로야구 창단에 대해 언급했다. 2014년 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동탄 신도시의 교통`지리적 효울성을 거론하며 "돔구장 건립과 프로야구 창단 추진에 대해 용역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채 시장은 '수원시가 유치신청을 한 뒤 뒤늦게 프로야구 창단에 뛰어든 배경'에 대한 질문에 '전북도와 수원시가 10구단 유치를 신청 했지만 승인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두 도시 다 프로야구 흥행 실패를 한 경험이 있는 것을 거론했다.

채 시장은 과거 전주시에 연고를 뒀던 쌍방울과 수원시를 연고로 뒀던 현대의 흥행실패를 거론하며 KBO가 10구단 창단을 유보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하지만 당시 현대가 수원에서 흥행실패를 거둔것은 정체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과거 수원에 연고를 둔 현대 유니콘스의 경우 1995년 인천 연고인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해 1996년에서부터 1999년 시즌까지 인천광역시 및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을 연고지로 했지만 실질적으론 인천을 연고지로 했었다.

이후 현대는 2000년 연고지를 서울특별시로 이전할 계획으로 인천 연고권을 50여 억원에 SK에 넘기고 수원시를 임시 거처지로 사용했다.

2000년 수원에 연고지를 두고 우승을 차지 했지만 수원시민은 현대 유니콘스를 외면 했다. 당시 현대 홈 경기를 찾은 관중들은 경기당 평균 1940명에 머물렀다.

이후에도 현대는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수원시를 임시 정거장으로 머물며 정체성이 없던 현대에게 수원시민은 외면하고 경기장을 찾지 않았다.

10구단 창단이 늦어지는 이유는 롯데를 중심으로 구단을 가진 일부 대기업들의 맹목적인 욕심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10구단 창단 승인에 관해 논의했으나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당분간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

이유는 "10구단 창단을 충분한 준비없이 진행할 경우 53개에 불과한 고교야구팀으로는 선수수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프로야구의 질적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것을 우려한다"며"향후 고교야구팀의 증대와 신인 지명제도 보완 등 아마야구의 전반적인 여건 성숙과 구장 인프라 개선을 제반을 조성한 다음 10구단을 창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속내는 대기업인 롯데의 강력한 반대 때문이다. 당시 10구단 창단 승인 여부를 두고 표결에 붙이기로 했지만 롯데 장병수 사장의 강력한 압력에 의해 KBO는 표결조차 하지 못하고 잠적적인 유보를 결정했다.

이런 프로야구 창단 이후 최고의 혜택을 입은 롯데가 9~10 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선수 수급' 문제와 '구장 인프라' 문제, '관중 동원'등을 들고 있지만 내심 속내는 '대기업이 구멍가게와 함께 한다는게 격이 안맞다'는 것은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삼성과 한화도 강력하게 반대하는 이유도 같은 이유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두고 프로야구 팬들은 "일본에서 재계 순위 200~300위권밖에 안되는 롯데가 프로야구 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되고, 국내에서 재계순위 50위권인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구단운영하는 것은 안된단 말인가 노골적으로 내 밥그릇 뺏기는 것이 싫다고 얘기하지"라며 지적하고 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볼때 롯데가 주장하고 있는 '선수 수급' 문제와 '구장 인프라' 문제, '관중동원'등은 설득력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선수수급 문제 운운 하는 것은 오히려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잘못된 발상.

현재 고등학교나 대학 졸업후 프로야구 선수로 뛸수 있는 혜택을 누리는 선수는 10% 내외로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직업을 바꿔야 한다. 10여년 이상 야구에 전념해온 선수들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다.

종목별 대학졸업후 취업률도 야구가 10%대로 대부분 50%가 넘는 타 스포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혹 롯데나 삼성이 프로야구 수준 운운 할지 모르지만 취업률이 높으면 그 만큼 어릴적 부터 야구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자연히 늘것이고 이들의 수준은 자연히 높아지게 돼 있다.

그 이전 9구단이나 10구단이 창단되면 외국인 선수 인원제한을 신생팀에게 한시적으로 2~3명 더 뛸수 있도록 혜택을 주면 된다.

2013년부터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인원제한이 완화돼 기존구단의 경우 외국인선수를 3명까지 등록할 수 있고 한 경기에 2명까지 출전할 수 있으며, 신생구단은 4명 등록, 경기 당 3명 출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한시적으로 신생구단에 1~2명의 혜택을 주면 큰 수준차이는 없앨수 있다.

* '구장인프라'문제는 롯데가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

수원시는 KBO의 결정과는 상관없이 지금까지 계획하고 진행해 오던대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내년 10월 말까지 현재 1만4천석규모의 수원야구장을 2만 5천석 규모로 증축`리모델링해 창단기업에 대해 25년간 장기 임대하고 구장내 편의시설 운영권, 구장 명칭 사용권과 광고권 등을 부여해 구단의 흑자운영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수원시와 함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동참하고 있는 경기도도 야구단 창단기업선정과 2군경기장 부지 지원을 위해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그동안 수원시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수원구장의 증축`리모델링은 물론 연고도시 유치를 위해 염태영 시장이 발 벗고 나서며 30만 시민 서명운동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왔다.

이와 함께 학교운동부 창단과 어린이야구교실 개설을 비롯해 시장기야구대회, 수원컵 전국 리틀야구 페스티벌, 각종사회인 야구대회, 연예인 야구단 초청 야구대회 개최 등 지역야구 활성화 및 인프라구축을 위해 힘을 쏟아왔다.

전북도 나름대로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롯데가 신생구단 인프라 구축에 돈을 보태줄 것도 아니면서 필요없는 고민을 하고 있는 셈이다.

'관중 동원'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구단 운영에 인색하기로 소문난 롯데는 소문난 야구도시 부산 답게 구단운영에 좀 더 투자해 성적만 올리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직구장은 좌석수가 현재 2만8천5백석인데 주말이나 공휴일 같은 경우 표를 구하지 못해 입장 못히는 관중이 이보다 훨씬 많다.

롯데팬들은 이에 대한 불만이 많다. 롯데가 팬들덕분에 돈을 벌었으면 투자를 해서 지금보다 규모가 큰 돔구장이나 전용구장을 지어 주말에도 운동장에서 경기를 볼수 있게 만들어 달라고 요구 한다. 오하려 롯데가 롯데구단에 대한 인프라 구축을 안하는 셈이다.

당시 이사회에는 롯데 장병수 대표와 KBO 구본능 총재, 삼성 김인 대표, SK 신영철 대표, KIA 이삼웅 대표, 두산 김승영 대표, LG 전진우 대표, 한화 정승진 대표, 넥센 이장석 대표, NC 이태일 대표, 그리고 KBO 양해영 사무총장 등 전원이 참석했지만 10구단 창단 문제에 대한 찬반 표결은 하지 않았다.

현재 9개구단중 진심으로 창단을 바라는 구단은 넥센과 NC뿐이다. SK와 LG는 찬성쪽 이지만 눈치를 보고 있고 롯데와 삼성, 한화는 강력 반대 두산과 KIA는 아직 명확한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향후 4~5년후 10구단 창단을 재논의 하자던 KBO는 수원시민과 야구 관계자는 물론 프로야구 팬들의 거센 압력에 10일 임시회를 열고 창단에 대해 재논의 한다.

프로야구 선수협의회는 이사회가 10구단 창단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올스타전에 불참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만약 올스타전에 뽑힌 선수가 불참할 경우 '10게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는다.

롯데는 이번 올스타전 투표에서 최초로 10개 포지션 전원이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현재 삼성에 반게임 뒤진 롯데는 올해 1992년 이후 21년만에 우승을 꿈꾸고 있다.

만약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불참할 경우 롯데는  10게임을 벤치멤버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럴 경우 롯데는 우승의 꿈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구 밖에 없다.

롯데 장병수 사장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롯데 선수의 올스타전 불참 여부는 아직 미지수 지만 현재 선수협의회는 불참의 뜻을 확고히 하고 있어 올스타전이 무산될 경우 롯데 팬들은 선수보다 장병수 사장과 구단에 원성을 보낼것은 불을 보듯 뻔해 1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장병수 사장은 새로운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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