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인삼농축액에 물엿을 섞어 만든 가짜 홍삼제품을 국산 홍삼으로 둔갑시켜 수백억 원어치를 판 업체 대표들이 무더기로 덜미가 잡혔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는 가짜 홍삼제품을 만들어 판 혐의로 홍삼제품 제조업체 대표 김모(73)씨 등 7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들 업체에 중국산 인삼농축액을 공급해 범행을 도운 혐의로 수입업자 신모(51)씨 등 5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한국인삼제품협회장이기도 한 김씨 등 업체 대표들은 2012년부터 올해 10월까지 2~4년에 걸쳐 중국산 인삼농축액에 물엿 등을 섞어 가짜 홍삼제품을 만들어 면세점과 제약회사 등에 유통하거나 해외에 수출했다. 업체당 22억원에서 164억원까지 총 433억원어치를 시중에 내다 팔았다.

김씨 등은 인삼농축액을 가열하면 홍삼 특유의 ‘Rg3 사포닌’ 성분이 생성돼 성분검사로도 제품 진위를 가리기 어려운 점을 노렸다. 또 홍삼 특유의 진한 갈색을 내기 위해 물엿이나 카라멜 색소를 섞어 가공한 뒤 원료 함량표시에는 ‘홍삼 100%’로 기재했다.

김 씨는 한국인삼제품협회 회장, 함께 구속된 다른 업체 대표 신 씨는 부회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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