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의 '비선실세'역할을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분노와 허탈감에 빠진 가운데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인터넷에는 각종 '최순실 패러디'와 확인되지 않은 정보까지 확산하고 있어 집단 패닉에 빠진 국민들의 정신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국의 대학생들은 연이어 시국선언을 했고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퇴진까지 요구했다. 대학교에는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었고 온라인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하는 패러디 게시물과 대학생 시국선언 지도까지 등장했다.

최순실 갤러리와 앱이 등장하는가 하면 각종 패러디물도 쏟아지고 특히 취업 바늘구멍에 절망하는 대학생들은 최순실 씨 딸이 등장한 금수저 논란에 크게 분노하며 대규모 집회·시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말인 29일에는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첫 촛불 집회도 예고됐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29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를 개최할 예정이다.

촛불집회 이외에도 사회 곳곳에선 대학가 시국선언, 유력 인사들의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가자 수는 3000~4000명 선이지만, 급격히 악화된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할 때 집회 참가자 수는 애초 신고한 인원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자들은 먼저 촛불시위를 열고 오후 7시 30분부터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광교→보신각→종로2가→북인사마당까지 약 1.8㎞를 행진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6시 부산역 광장에서도 촛불집회가 진행되며 광주광역시에서는 오후 4시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제주도에서는 밤 8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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