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던 경기도내 지방도가 격자 형태로 알기 쉽게 개편된다.

경기도는 이용자 중심의 지방도를 만들기 위해 ‘지방도 노선체계 개편(알기 쉬운 Smart G-Way)’ 사업을 추진하고, 국토교통부 노선 지정 승인 절차를 올해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경기도에는 현재 일반지방도 총 44개 노선 1,766km가 있다. 대부분 시·군 건의나 이해관계에 따라 즉흥적으로 지정된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관리의 어려움은 물론, 방향성·연속성 등이 결여돼 도로이용의 불편을 겪는 등 개편 필요성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경기도는 ▲보조간선도로로서 지방도 역할 회복, ▲지방도 노선번호의 경로정보 전달기능 강화, ▲도로관리체계의 합리화를 목표로, ‘알기 쉬운 Smart G-Way’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도는 우선 ‘9×9 격자형 도로망’을 구축한다. ‘9×9 격자형 도로망’이란 도로의 연속성과 방향성, 접근성을 고려해 지방도를 동서축 9개 노선, 남북축 9개 노선의 격자 형태로 재구성하는 것으로, 현재 44개 노선 1,776Km를 25개 노선 1,515km로 조정하게 된다. 25개 노선은 동서축 노선과 남북축 노선을 합친 본선 18개와 이를 연결하는 지선 7개로 구성 된다.

이를 위해 기존 지방도 499.5Km를 시군도로 전환하고, 기존 시군도 205.1km는 지방도로 승격하게 된다. 또, 아직 미개통한 지방도 87km구간을 시군도로 전환할 계획이며, 120.2km의 구간을 신설한다. 도는 이에 앞서 관련 시·군과 지방도 노선 개편에 대해 협의를 실시했다.

또, 이에 따라 경로정보 전달기능을 더욱 강화시킨 ‘노선번호’를 부여한다. 노선번호의 ‘백단위’는 경기도를 나타내는 ‘3’을 표기하고, ‘십단위’는 도로의 위치로, 남쪽과 서쪽부터 각각 1~9의 번호를 순서대로 부여한다. 마지막 ‘일 단위’는 축선으로, 남북축은 ‘1’, 동서축은 ‘2’를 부여한다. 이를 적용하면 지방도 312호선은 경기도(3)의 첫 번째(1) 동서축(2) 지방도가 된다. 격자 형태로 살펴보면 격자 맨 아래 위치한 가로로 위치한 도로가 312선이 되는 셈이다.

도는 새로이 개편되는 도로체계를 공고화하기 위해 ‘지방도 노선의 합리적 지정 및 운영 조례’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례가 제정되면, 임의적인 지방도의 지정이나 해제를 방지할 수 있고 새로운 지방도 체계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향후 도는 국토부로부터 ‘지방도 노선 지정(변경)’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올해 상반기까지 밟을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노선 지정(변경)고시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료표지판 정비계획 수립, 지도 갱신 등의 세부과업들도 추진하게 된다.

안재명 경기도 도로정책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지방도를 격자형 도로망으로 구축, 도로 연속성과 지역 간 접근성을 체계화함으로써 도로 이용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도로 관리도 용이해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도민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행정합리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이에 앞서 ‘제2차 경기도 도로정비기본계획(2011~2020)을 통해 향후 도로 정비방향을 설정했으며, 이후 ’지방도 도면화 및 법제화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경기연구원을 통해 ‘알기 쉬운 Smart G-Way’의 근거가 되는 지방도 노선체계 개편전략을 수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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