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 4월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생활 의혹'을 상기 시키는 전단지가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30경 부산시청앞에 박 대통령을 비방하는 전단지가 뿌려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300여장을 수거했다.

가로 14.5㎝, 세로 21㎝ 크기의 전단지에는 '경국지색(經國之色)'이라는 제목으로 세월호로 추정되는 침몰하는 배 옆에 기모노를 입은 박 대통령이 웃는 모습으로 서있다.

또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일본 산케이 신문이 제기한 박 대통령의 의혹을 빗대 '7시간'이라는 글자와 '나라꼴 자~알 돌아간다. 나라를 기울게 하는 치명적인 色'이라는 문장'이 인쇄돼 있다.

 
 

반대쪽 면에는 백설공주 옷을 입은 박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다. 박 대통령 옆에는 'OUT BLUEHOUSE', 이 전 대통령 옆에는 'IN PRISON'이라는 영어 단어가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입수해 전단지 살포자를 찾고 있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8월 '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이 7시간여가량 파악되지 않았다'는 내용 및 이와 관련된 사생활 루머를 다룬 가토 지국장의 기사를 보도했다.

신문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16일 7시간 가량 박근혜 대통령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는 한 일간지의 칼럼 내용과 박 대통령이 비밀리에 한 남성과 함께 있었다는 증권가 정보지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박 대통령이 비밀리에 접촉한 남성과 함께 있었다는 소문이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돌고 있다며 "때마침, 소문의 당사자인 정윤회 씨의 이혼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소문은 더욱 드라마틱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이같은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산케이 신문 가토 다쓰야 전 지국장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검찰은 지난해 8월 이후 가토 전 지국장에 대한 출국정지를 6차례 연장하면서 수사를 진행해왔고, 이에 가토 씨는 출국정지기간을 연장한 조치가 부당하다며 출국정지 취소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집행 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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