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복 원동119안전센터장
김상복 원동119안전센터장

우리나라 고유명절인 추석이 1주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연휴가 시작되면 수많은 시민들이 고향을 찾느라 고속도로 등 주요도로는 귀성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고도 비일비재 발생해 소방서 출동벨은 쉴새없이 울려 되지만 신속한 현장 출동은 그리 쉽지 않다. 귀성차량으로 꽉 막힌 도로는 소방차의 성난 싸이렌과 경적을 아무리 울려도 뚫릴 줄 모른다.

남의 일이라 무관심한 시민과 긴급차량을 피양방법을 몰라 안절부절 못하는 운전자들 속에서 소방차의 공허한 울림만 계속된다.

최근 종영된 SBS 리얼 버라이어티 『심장이 뛴다』 프로그램에서 '모세의 기적'이라는 소방차 길터주기 메시지가 온 국민에게 전달하면서 한참 관심을 모았다.

이 프로그램에서 골든타임의 중요성과 소방차 길터주기에 대한 홍보로 일선에서 일하는 소방관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변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운전자들이 소방차 길터주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기에 그에 대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자 한다.

우선 싸이렌을 울리며 주행하는 소방차(구급차) 등을 발견했다면 어디선가 재난사고가 발생했고 긴급히 현장으로 출동하고 있다는 뜻으로, 운전자는 다음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하여야 한다.

▶교차로 또는 교차로 부근에서는 교차로를 피해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정지 ▶일방통행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정지 ▶편도 1차선 도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로 양보운전 또는 일시정지 ▶편도 3차선 이상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은 2차선 진행, 일반차량은 1차선 및 3차선(좌·우)으로 양보운전을 하면 된다.

시민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소방차 길터주기’에 동참한다면, 언젠가 내 가족 내 이웃에게 혜택이 돌아오는 만큼, 소방대원의 신속한 출동 및 현장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소방차 길터주기에 적극 협조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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