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시민 혈세로 일부 언론 입막음 의혹

 
 
곽상욱 오산시장이 주민 의견 수렴이나 시의회 동의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한 야심작인 롯데쇼핑의 '오산 펜타빌리지 조성사업'이 많은 오산시민과 시의회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오산시가 일부 언론에만 해명 보도자료를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산시는 지난 19일 오후 4시 서울 소공동 롯데 본사 17층에서 롯데쇼핑㈜과 펜타빌리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오산 펜타빌리지는 오산시 부산동 138-1번지 일원 약 4만평 부지에 12만 6천㎡의 부지 면적에 복합쇼핑몰, 시민 생태공원, 문화센타, 키즈 테마파크 등이 들어설 계획이며, 롯데쇼핑㈜이 약 3천 500억 원을 투자해 2015년 착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곽상욱 오산시장이 주민 의견 수렴이나 시의회 동의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해 지역상인 등 많은 오산시민과 시의회의 반발을 사며 난항에 부딪혔다.

오산시의 협약에 일부 시 여당지로 불리는 일부 언론들은 곽 시장 편에 서서 "곽 시장이 오산시를 위해 큰 일을 했다"는 식으로 보도하며 곽 시장 거들기에 나섰다.

일부 언론의 편들기 보도에도 오산시장 출사표를 던진 최인혜 전 오산시 의원과 박동우 전 도의원, 박신원 전 오산시장 등은 잇달아 성명서를 내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몰이를 위한 졸속 행정"이라며 곽 시장을 맹 비난했다.

오산시의회도 20일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고 "이번 투자협약이 누구를 위한 협약인가"라며 "대기업의 이기심이 지역상권을 무너뜨리는 미래가 보인다"며 펜타빌리지 조성사업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날 최웅수 의원과 김지혜 부의장, 김미정 의원, 윤한섭 의원, 김진원 의원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경제에 미치는 가장 치명적인 영향은 중소 상인들을 실직상태로 내모는 것"이라 지적하며"지역경제의 흐름을 막아 오산 경제 동맥경화를 고착화 시켜 고사되는 현실이 눈앞으로 다가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의원들은 이어 "다수 시민의 생존권이 걸려 있는 중대한 결정사항에 대해 의회의 의견청취도 생략했고, 시민의견 수렴과정도 없었다"며 집행부의 독단적인 행정과 소통부재를 지적했다.

오산시의회는 "모든 지방자치 단체에서 늘 강조해 오던 첨단 산업 생명공학, IT, 디자인 등 사업유치는 21만 오산시민은 환영할 것"일며 "부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 사업으로 전환해 대기업의 이윤과 오산시민이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오산 펜타빌리지 유치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오산시는 논란이 점점 거세지자 27일 일부 특정 언론사에만 보도자료를 배포해 설득력 없는 황당한 변명만 늘어 놓았다.

매일 수십여개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있는 오산시가 일부 특정 언론사에만 해명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에 대해 많은 언론매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언론사에 보도된 오산시는 "자신들이 추진하는 것은 명품아울렛인데 일부에서 복합쇼핑몰로 왜곡시키고 있다"라며 "롯데 펜타빌리지가 전통시장과 지역상권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 또한 조례를 위반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애초 오산시가 협약을 앞두고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롯데쇼핑㈜ 신헌 대표이사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수도권 남부지역을 대표하는 복합 쇼핑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며, 롯데쇼핑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교외형 복합쇼핑몰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복합쇼핑몰 조성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논란이 일며 곽상욱 시장이 궁지에 몰리자 곽 시장이 급히 말바꾸기를 하며 일부 언론을 이용해 변명에 나선것이 분명히 확인되는 대목이다.

오산시는 지난 2월 일부 언론과 서비스용역을 맺고 한 매체당 2천여 만원 가까운 거액에 수의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오산시는 지역언론 발전을 위해 공정하게 홍보비를 지출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에 시민의 혈세인 홍보비를 집중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곽 시장의 독단적인 행동에 새누리당이나 진보당은 물론 같은당 소속 시 의원이나 도의원들도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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