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지에 제방을 만들고 바닷물을 끌어들여 해삼을 양식하는 ‘축제식 해삼양식 사업’이 추진돼 해삼 대량생산과 수출을 통해 수산업이 크게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박재순)는 국립수산과학원(부장 손상규)과 공동으로 ‘축제식 해삼양식 시범사업’의 적지개발 연구에 돌입해, 연내 해삼양식지 2지구의 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그 동안 해삼은 인공종묘를 바다에 뿌리는 양식이 주를 이뤄왔으나, 축제식 양식은 보다 많은 생산을 할 수 있는 동시에 유휴 간척농지를 활용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이다.

공사는 조사대상 142지구 중 연내 8개 지구를 선정한 뒤 2지구에 대하여는 기본설계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2개 지구에 대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사업성 검토가 완료되면 점차 지구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설계기준 표준화 등 관련법 정비도 추진할 방침이다.

해삼은 갯벌참굴, 전복, 넙치와 함께 정부의 수산양식 10대 전략품목 중 하나로 전 세계 생산량의 95%이상을 중국이 소비한다. 따라서 국내 해삼 가격도 kg당 2009년 9,000원에서 2012년 18,000원까지 급등하는 추세다. 중국은 국내 해삼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매년 10%이상 소비도 증가하고 있어 해삼은 수출 전망이 매우 밝다는 평가다.

해삼은 주로 10m 이내의 얕은 바다에서 저서생물을 먹이로 생육하며 약효가 인삼과 같다고 하여 바다의 인삼이라고도 불린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본사에 어촌개발처를 신설하는 등 수산분야 정책사업 발굴을 의욕적으로 모색해 왔다.

특히, 내수면 수산기반 조성과 대규모 양식단지 조성 등 그동안 정책적 관심이 부족했던 분야에서 새로운 정책사업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재순 사장은 “공사의 어촌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수산업 생산기반 구축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며, “수산업의 미래산업화라는 정책방향에 맞춰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