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지난 겨울철 기록적인 한파와 잦은 폭설로 전국적으로 많은 시설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봄철 인삼생육에 장해가 예상되기에 올바른 인삼밭 관리요령을 제시하며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지난 겨울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한파가 한반도 전역을 강타했고, 또 잦은 폭설로 전국적으로 해가림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저온에 따른 인삼밭 동해와 해빙기 습해와 병해로 봄철 출아 시 피해가 예상된다.

해동이 되면 폭설 피해를 입은 해가림 시설은 빠른 시일 내 복구해 봄철 늦서리와 저온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삼 머리가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겨우내 폭설 피해를 줄이기 위해 걷어 놓은 차광망을 다시 설치해 두둑의 온도 변화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뿌리가 얕게 묻혀 인삼이 보이는 곳은 고랑 흙으로 덮어줘야 한다.

또한 땅이 녹아서 물이 고이는 고랑이나 배수가 나쁜 지역은 인삼 뿌리 부패가 썩거나 습해, 병해 발생 우려도 있기 때문에 두둑과 고랑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모종삼은 3월 중순∼4월 상순에 본밭으로 옮겨 심는데, 길이가 15cm 이상이고 한 개체당 무게가 0.8∼1g인 것이 좋다. 또한 뿌리에 병이 없고 붉은 반점과 상처가 없는 것을 골라야 한다.

모밭에서 모종삼을 수확한 직후 바로 옮겨 심는 것이 가장 좋으나, 비가와서 바로 옮겨심지 못할 경우에는 -2∼0℃ 냉장고에 보관하면 부패방지와 함께 인삼이 싹 트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모종삼을 옮겨 심은 후 4∼5cm 정도로 흙을 덮어주는 것이 좋은데, 너무 얕게 덮으면 기온 변화가 심한 겨울철이나 해동기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게 돼 인삼 머리가 이를 시기에 올라와 얼거나 썩는다.

모종삼 옮겨심기가 완료되면 해가림 시설을 설치하고 4월 중하순경 싹이 50 % 정도 올라오기 전까지 피복물을 덮어 주는 것이 좋으며, 늦서리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싹이 트기 전에 피복물을 덮어 줘야 한다.

그리고 인삼밭 둘레에 울타리를 설치하면 출아기 강풍에 의한 줄기 상처를 줄여 점무늬병 발생을 줄일 수 있고, 여름철 태풍에 의한 해가림 시설 파손이나 생육중인 인삼의 피해를 줄일 수도 있다.

봄철 출아기에 잦은 강우는 초기 생육 시 점무늬병 등의 병해로 이어져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므로 출아 직후 해당 약제를 적기에 살포해 병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김장욱 연구사는 “3월이 되면 인삼밭에서는 배수 관리를 통해 해빙기 습해를 예방해야 하고, 모종삼 옮겨심기와 해가림 시설 설치를 적기에 실시해야 한다.”라며, “또한 봄철에 발생할 수 있는 병해관리도 신경을 쓰며 본밭을 보다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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