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인천시 강화에서 자살을 시도한 김모(45)씨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김씨를 구하려 바다에 뛰어들다 함께 실종된 정모(46)경위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경 인천시 강화군 양서리 북성리 해안에서 해병 근무자가 김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신고해 시신을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김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실종된 곳으로 부터 30여km 떨어진 곳이며 정경위는 경찰과 해경이 헬기와 경비정 등을 동원해 3일째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인천 강화경찰서 내가 파출소 소속 정 경위는 지난 1일 "자살을 시도 한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경찰관과 함께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정 경위는 이날 오후 11시 25분께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선착장에서 김씨를 발견하고 설득에 나섰지만 김씨는 정 경위의 만류에도 바다로 뛰어 들었다.

다급해진 정 경위는 위험을 무릅쓰고 김씨를 구하려 바다에 뛰어 들었고 순간 들이닥친 파도에 휩쓸려 김씨와 함께 실종됐다.

실종된 정 경위는 노모를 모시고 부인과 3자녀를 둔 가장으로 지난 1991년 경찰 생활을 시작해 그 동안 27번의 표창을 받은 책임감이 투철한 모범 경찰관으로 소문나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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