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기도하던 40대 남성을 구하려던 한 경찰관이 자살기도자와 함께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 인천 강화경찰서 내가 파출소 소속 정모(46)경위는 "자살을 시도 한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경찰관과 함께 출동했다.

출동한 정 경위는 이날 오후 11시 25분께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선착장에서 김모(45)씨를 발견하고 설득에 나섰지만 김씨는 정 경위의 만류에도 바다로 뛰어 들었다.

다급해진 정 경위는 위험을 무릅쓰고 김씨를 구하려 바다에 뛰어 들었고 순간 들이닥친 파도에 휩쓸려 김씨와 함께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백여 명의 인원과 헬기, 경비정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실종된 정 경위는 노모를 모시고 부인과 3자녀를 둔 가장으로 지난 1991년 경찰 생활을 시작해 그 동안 27번의 표창을 받은 책임감이 투철한 모범 경찰관으로 소문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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