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 시 지지 여부, 지켜본 뒤 결정' 37.5% '지지 안함' 36.9%

 
 
대선 이후 정치권 최고 변수인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의 정치 재계 시점에 대해 국민들은 4월 재보궐 선거 이전이 가장 적합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또 안 전 후보의 대선 후보 사퇴 직전 지지율과 향후 신당 창당 시 반드시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거의 비슷하게 나와 핵심 지지층들의 이탈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 재계 찬반]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가 지난 2월 27일 전국 성인남녀 1,124명을 대상으로 ‘안철수 전 대선후보 향후 정치행보’와 관련한 기획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 전 후보의 정치 재계 여부에 대해 33.8%가 ‘득실 여부를 따져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31.3%가 ‘경험과 능력이 없으므로 정치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27.6%가 ‘안철수식 새 정치에 동감하며 반드시 정치 활동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신중히 판단' 응답은 20대(41.3%)와 서울권(40.6%), 생산·판매·서비스직(39.1%)에서, ‘정치하지 말아야’ 응답은 50대(44.4%)와 경남권(41.2%), 자영업(39.8%)에서, ‘반드시 정치해야’ 응답은 20대(37.4%)와 전라권(51.2%), 사무관리직(40.2%)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대체로 20~30대에서는 정치 참여에 긍정적, 40대는 유보적, 50대~60대 이상은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민주통합당 지지 응답자들은 ‘반드시 정치해야 50.0%>신중히 판단 35.3%>정치하지 말아야 11.9%’,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들은 ‘정치하지 말아야 51.0%>신중히 판단 30.5%>반드시 정치해야 11.2%’ 순이었다.

 
 

[정치 참여 영향력]

정치 재계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별도로 안 전 후보가 정치활동을 할 경우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칠지 예상을 물었다. 39.4%가 ‘유의미한 정도의 영향력’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31.0%가 ‘정계개편을 초래할 큰 영향력’, 19.8%가 ‘전혀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의미한 영향력' 응답은 30대(46.4%)와 서울권(47.0%), 전업주부(45.4%)에서, ‘정계개편급 큰 영향력’은 20대(43.9%)와 전라권(48.5%), 학생(46.3%)에서, ‘영향력 없음’은 60대 이상(29.1%)과 경북권(29.5%), 자영업(27.3%)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정치 재계 찬반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조사 대상 모든 연령층과 지역, 직업군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파급력에 대해서 대체로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20~40대, 청장년층 응답자들이 영향력의 강도를 더욱 높게 예상했다. 정당지지도별로는 민주통합당 지지 응답자들이 ‘큰 영향력 51.2%>유의미한 영향력 38.4%>영향력 없음 7.6%’,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들이 ‘유의미한 영향력 41.7%>영향력 없음 30.1%>큰 영향력 13.9%’ 등의 순이었다.

[정치 재계 시점]

입국 임박설과 장기 체류설이 동시에 나오는 상황에서 안 전 후보의 정치 재계 시점을 물은 결과 ‘잘 모르겠다’고 답한 39.9%의 응답 외에 23.1%가 ‘4월 재보궐 선거 전’이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다. 이어 22.8%가 ‘내년 지방선거 전’, 14.2%가 ‘10월 재보궐 선거 전’이라고 응답했다.

'4월 재보궐 선거 전' 응답은 40대(31.0%)와 전라권(39.7%), 사무관리직(35.2%)에서, ‘내년 지방선거 전’은 20대(35.1%)와 충청권(29.1%), 학생(45.3%)에서, ‘10월 재보궐 선거 전’은 30대(17.4%)와 전라권(21.7%), 학생(19.6%)에서 가장 응답률이 높았다.

안 전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청년층에서 다소 늦은 복귀 시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민주통합당 지지 응답자들은 ‘4월 재보궐 선거 전 35.3%>10월 재보궐 선거 전 25.6%>내년 지방선거 전 16.8%’,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들은 ‘내년 지방선거 전 25.9%>4월 재보궐 선거 전 14.2%>10월 재보궐 선거 전 7.0%’ 등의 순이었다.

 
 

[신당 창당 지지 여부]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지지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37.5%가 ‘조금 더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근소한 차이로 36.9%가 ‘지지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25.6%는 ‘반드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지켜본 후 결정' 응답은 30대(46.5%)와 서울권(44.8%), 사무관리직(41.4%)에서, ‘지지 의사 없음’은 60대 이상(55.3%)과 경북권(50.4%), 농축수산업(48.9%)에서, ‘반드시 지지’는 20대(39.8%)와 전라권(48.4%), 학생(40.0%)에서 가장 응답률이 높았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민주통합당 지지 응답자들이 ‘지켜본 후 결정 46.0%>반드시 지지 40.6%>지지 의사 없음 13.4%’,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들이 ‘지지 의사 없음 59.0%>지켜본 후 결정 30.2%>반드시 지지 10.8%’ 순이었다.

[정치 재계 시점+신당 창당 지지 여부]

안 전 후보의 정치 재계시점과 신당 창당 시 지지 여부를 교차 분석한 결과 재계 시점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응답자들이 ‘반드시 지지’에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정치 재계 적합 시점을 ‘4월 재보궐 선거 전’이라고 밝힌 응답자 57.6%가 신당 창당 시 ‘반드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드시 지지’ 전체 응답률(25.6%)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10월 재보궐 선거 전’ 응답자들은 36.1%, ‘내년 지방선거 전’ 응답자들은 23.5%가 ‘반드시 지지’ 응답을 했다.

[정치 재계 시점+정치 참여 영향력]

정치 재계 시점과 정치 참여 시 영향력 문항을 교차 분석한 결과도 정치 재계가 빠를수록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응답률이 높았다.

'4월 재보궐 선거 전'이 정치 재계 적기라고 밝힌 응답자의 61.7%가 안 전 후보의 정치 참여 영향력이 ‘정계개편급 큰 영향력’이라고 답했다. '10월 재보궐 선거 전' 응답자는 53.9%였다. '내년 지방선거 전' 응답자는 27.3%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후보 사퇴 직전 대선주자 다자대결 지지율인 25.4%(모노리서치 지난해 11월 4일 조사)와 신당 창당 시 반드시 지지하겠다는 이번 조사 응답률 25.6%를 비교할 때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핵심 지지층은 현재까지 공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핵심 지지층과 별도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벌일 경우 기성 정치인과 다른 모습을 기대했던 호감층의 이탈을 줄이고 지지층으로 더 끌어들일 수 있는지 여부는 결국 정치 재계의 타이밍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월 27일 저녁 전국 19세 이상 남녀 1,124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2%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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