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지역에서 불법게임장과 유흥업소 등을 운영하며 타조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폭력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일 "'부안식구파' 행동대장 김모(39)씨 등 4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두목 유모(48)씨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6년 '부안식구파'란 조직을 결성해 화곡동, 신림동, 신정동 일대에서 불법도박장과 유흥주점을 운영해 자금을 확보하고 행동강령을 정해 조직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조직 기강을 바로 세운다며 쇠파이프와 야구방방이 등으로 수차례에 걸쳐 후배 조직원에게 속칭 '줄빠따' 폭행을 가했다.

또 지난 2009년 자신들이 운영하는 화곡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다른 폭력조직원이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감금해 집단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조직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5개월동안 신정동과 화곡동 등에서 불법게임장을 운영하면서 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두목 유씨는 서울 서남부지역지역 일대의 상권을 장악하기 위해 자신의 고향인 전북 부안지역에서 활동하던 후배들을 서울로 불러모아 부안식구파를 조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직운영자금으로 이용된 불법게임장 등에 대해 계좌추적하는 한편 나머지 조직원 28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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