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규 진보당 화성시갑 국회의원 후보는 28일, 성명을 내고 "이원욱 의원은 즉각 '색깔론 비겁한 정치'를 중단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특히 3선에 이르기까지 지지하고 응원해주셨던 우리 화성시민들에게 즉각 사죄하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이 추진하는 범야권 위성정당 ‘민주개혁진보연합’을 향해 "통진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념 세력’의 국회 진출을 위한 계획"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화성시을 지역구인 이원욱 의원은 3선으로 민주당에서 전략기획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직을 맡아왔다. 

홍성규 후보는 "종북몰이 색깔론은 때만 되면 보수정당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 휘둘러왔던 구태정치, 낡은정치, 갈라치기 못된 정치의 상징"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3선에 오른 이원욱 의원이 이 나쁜 정치의 선봉에 섰다는 것을 절대로 믿을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화성지역에서 이원욱 의원과의 오랜 인연도 언급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사이의 야권연대에서 이원욱 의원은 민주당쪽 실무책임자"였다며 "합의에 따라 나는 선거일 이틀 전 대승적으로 후보를 사퇴하여 화성의 실질적인 첫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불과 500여 차의 신승이었고 이후 화성시장은 민주당시대를 열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폭정에 맞섰던 그때의 야권연대와 윤석열 검찰독재의 폭정에 맞선 지금의 민주개혁진보연합의 차이가 대체 뭐라는 건가? 그때의 이원욱은 어디로 가고 갑자기 색깔론의 선봉에 선 지금의 이원욱은 대체 누구인가?"라고 일갈했다. 

이원욱 의원이 언급한 '민주당 정신'도 꼬집었다. "평생을 색깔론으로 무고하게 고통받아왔던 당사자야말로 김대중 전 대통령임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라고 진심을 담아 혼신의 힘을 다해 색깔론을 넘어섰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자후도 아직 귓가에 선연하다"며 "이원욱 의원이 제기하는 '민주당 정신'이란 대체 무엇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진보당은 이원욱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윤석열 검찰독재에 맞서 싸우지는 못할망정 독재 정권이 정치적 반대세력을 탄압할 때 쓰던 색깔론이 말이 되는가"라며 "이 의원의 발언에 근거한 조선일보 보도도 황당하다. 진보당이 민주당을 접수하려 한다는 보도는 ’외계인이 지구를 접수한다‘는 식의 상상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공식 비판한 바 있다. 

진보당과 통합진보당은 법적으로 전혀 다른 정당이라는 것이 진보당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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