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규 진보당 화성시갑 국회의원 후보는 26일, 성명을 내고 "세계자연유산 관련 화성시의 입장이 너무나 한가롭고 무사안일하다. 정명근 시장은 즉각 결심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지난 19일, (재)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이 화성을 찾아  '화성습지(갯벌)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시민서포터즈'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하고 직접 갯벌과 습지를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재)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은 국내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문화재청 인가 비영리 법인이다. 

그리고 이어 23일 시민서포터즈와 화성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논평을 내고 "화성시장은 참여하겠다고 의사만 밝히면 된다. 영예로운 2026년 화성습지 세계자연유산 등재, 람사르습지 지정과 인증도시 인증, 이 모든 것이 민선8기에 성취되길 바란다"고 화성시에 공식 요청했다. 이날 화성시의회에서는 송선영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화성의 갯벌을 유네스코와 정부의 권고에 따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홍성규 후보는 "관건은 화성시다. 세계자연유산 등재에는 화성시의 결심과 입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공식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 시점이 올해 9월임을 고려할 때 적어도 6월까지는 화성시가 참여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하지 않나?"라고 확인하며 "그럼에도 아직까지 화성시는 극히 무사안일하다. 이번 6월달이 그냥 지나가면 다시 또 언제 이런 영광스런 기회가 올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명근 시장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명근 시장은 올해 시정연설을 통해서도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바다의 날 행사 개최'를 언급하면서도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쏙 뺐다. 더 이상 '일부 주민의 반대'라는 핑계 뒤에 숨을 상황이 아니"라며 "'화성시민들께서 진정한 1등 도시 시민이라는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올 한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그 첫 걸음은 '세계자연유산 등재 적극 추진'이 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화성시는 습지 인근 일부 주민의 반대도 있는 만큼 섣불리 등재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 관계자는 언론의 답변 요청에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될 경우 재산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가진 일부 주민의 반대가 있어서 당장 참여 여부를 밝히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미래의 주역인 후손들을 위해 관내 습지와 갯벌을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 공식 입장이지만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명근 시장의 입장과 판단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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