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가을 햇살 아래 화성시 향남읍 평원공원에서 '나눔장터'가 다시 열렸다. 

화성시의 후원과 함께 '우리동네 재활용 실천의 날'이라는 주제로 화성여성회가 주최하는 장터다. 뜨거운 여름을 지나 애초 9월 셋째주에 예정되었던 장터가 날씨 관계로 열리지 못해 꽤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한미경 화성여성회 대표는 "오늘도 아침에 꽤 많은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거짓말처럼 환한 햇살로 바뀌었다. 준비하는 사람들이나 참여하는 사람들이나 모두 설레는 맘으로 모였다"며 "벌써 약간 쌀쌀한 기운도 느껴지긴 하나 재활용과 나눔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공동체를 가꿔가겠다는 우리 시민들의 참여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약 20가족이 참여하여 의류, 신발, 장난감, 인형, 문구류 등을 펼쳐놓았다. 주최측에서는 체험 행사로 달고나 만들기, 팝콘 나누기, 따뜻한 둥글레차 나누기, 슬라임 만들기, 어린이 성교육, 타로상담 등의 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달고나와 슬라임 부스가 줄을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길초등학교 2학년이라고 소개한 어린이 사장님은 "갖고 나온 물건은 거의 다 팔았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물건을 새로 장만했다"며 활짝 웃었다. 

매번 장터에서 전래놀이를 담당하고 있는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장터가 열리면서 순식간에 평원공원 안에 따뜻한 온기와 생동감으로 가득 찼다. 공동체의 힘이다"라며 "물건을 갖고 나온 어린이나 꼼꼼하게 구입을 고민하는 어린이들의 눈빛이 참 초롱초롱하다. 장터를 기다렸다는 한 꼬마 사장님의 말이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여성회에서 준비하는 '향남나눔장터'는 매달 셋째 주 토요일 평원공원에서 열려왔다. 올해는 11월에 마지막 장터가 열릴 예정이다. 후원하고 있는 화성시에서도 환경사업소 자원순환과에서 '폐전지 우유팩 교환' 부스를 담당하며 시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인근 시민들은 화성여성회에 신청하여 누구나 자유로이 함께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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