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수원시의회 전반기 조명자 의장(세류1·2·3동,권선1동)의 다짐이다. 조명자 의장은 3일 열린 수원시의회 제33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통해 선출됐다. 1952년 출범한 수원시의회 역사상 최초로 탄생한 여성 의장이다. 제11대 수원시의회는 총 37석의 의석 중 ▲더불어민주당 25명, ▲자유한국당 10명, ▲정의당 1명, ▲민중당 1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후 의장실에서 홍재언론인협회(회장 김삼석)와 만난 조명자 의장은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의원들과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어깨가 무겁다"면서 "승자독식이 아닌 소수 정당의 의견도 반영되는 의회가 되도록 배려하고 소통하는 데 힘을 쏟겠다. 오직 수원시민만 중심에 놓고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조명자 의장은 소수 정당에 대한 배려는 운영위원회와 예결위원회에 전반기, 하반기에 한 번씩 들어가고, 상임위도 의원이 원하는 곳으로 배정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포부를 묻자 조 의장은 “수원시의회 첫 여성 의장으로 이슈화가 되긴 했으나, 똑같은 의장으로 봐 주셨으면 한다”며 “민선7기 염태영 수원시장과 발맞춰 함께 소통하며 정책적 견제를 충실히 해 더 큰 수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사람은 모두 평등하게 태어났고, 저마다 인권과 복지를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 편 가르지 않고, 평등하게 인간으로서 일하겠습니다. 다만 여성만의 장점인 따뜻한 감성을 살려 시민의 복지향상과 안전한 수원 만들기에 무엇보다도 노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조 의장은 “현재 수원시의 인구는 울산광역시보다도 많다. 하지만 예산은 절반, 공무원 수도 절반 밖에 안 되고, 과도한 업무에 시다리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특례시를 하루 빨리 실현해 공직자들이 과중한 업무에서 벗어나고, 시민들께도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특례시가 실현되면 우리 수원시에는 연간 2000억원의 추가 세수가 확보돼 더 많은 시민 복지 향상에 쓸 수 있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적극 협력해 특례시 실현에 앞장서겠습니다"
특히 조 의장은 “수원화성군공항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고 상생 해법을 찾도록 할 것”이라면서 “군공항 이전은 수원시민만의 문제가 아닌 수원, 화성 공동의 사안이며, 경기남부권 경제를 살리는 중차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의회내 민주주의 강화에 대한 구상도 제시했다. 조 의장은 “의회 상임위원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주고, 적극 소통하며 상생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위원장, 의회 사무국과 함께 올바른 방향을 논의해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구 공약도 적극 실천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조 의장은 “지역구 관리는 의장이 됐기에 소홀할 것이란 인식도 있고, 이해해 주시는 면도 있을 것”이라면서 “의원 때에 비해 직접 찾아뵙는 횟수는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주민들과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화성시·용인시·오산시와의 경계조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수원시의회 의장을 지낸 뒤에는 오는 2022년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의원 선거엔 출마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털어놨다. 조 의장은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며 “시민들을 위해 또 다른 모습으로 봉사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끝으로 조 의장은 “6.13지방선거에서 보내주신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겠다.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면서 “신뢰받는 수원시의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