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디터우(低頭)족’이라는 신조어가 있다고 한다.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만을 보며 걷는 사람들을 뜻하는데 우리도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과 뗄 수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85%에 이르면서 우리는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택시도 오가게 할 수 있고 보일러까지 끄고 켤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휴대전화가 진보함에 따라 일상생활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선택과 참여에도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게 되었고, 의사결정의 중요한 방법인 투표문화도 변화하게 되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유권자의 편의성 제고와 투표참여 확산을 위해 휴대전화나 PC를 이용한 온라인투표를 도입하여 2013년 말부터 아파트, 학교, 각종 단체의 선거에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투표서비스는 이용기관의 관리자가 해당 홈페이지(www.kvoting.go.kr)

에서 이용신청서를 작성하고 관할 선관위의 승인을 받아 선거를 개설하고 해당 수수료를 납부하면 투?개표 절차가 진행된다. 유권자는 휴대전화의 문자나 이메일로 후보자 정보나 안건을 확인하고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투표한 뒤 신속?정확하게 개표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투표서비스는 선택투표, 선호투표, 찬반투표 등 다양한 투표유형을 제공하고 선거관리경비 및 인력절감 효과까지 있어 스마트폰 시대에 합리적인 의사결정 및 갈등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의 공금횡령이나 비리는 뉴스에 심심찮게 등장한다.

낮은 투표율로 당선된 대표가 소수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여 생기는 갈등과 분쟁이 그 원인일 것이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선거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생활선거에서도 각종 이권다툼과 선거관련 부정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투표서비스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대표자의 정당성과 선거관리의 공정성 및 공명선거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내 손안의 생활선거, 온라인투표서비스가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부산광역시 영도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김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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