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가운 대신 하얀 트럭을 몰고 다니며 상담을 해주는 정신과 의사가 있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정신과 의사인 임재영 전문의로 14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억대연봉을 포기하고 1년째 흰 트럭 속에 앉아서 무료로 고민상담을 시작한 정신과의사 임재영씨의 인터뷰가 소개됐다.

임재영 의사는 "정신과 의사로 정신병원에서 7년 간 일을 하면서 늘 안타까웠던 부분이 왜 환자들이 이제서야 왔을까 의문이 들었다"면서 "그래서 지난 2월 자비로 트럭을 구매해 '상담트럭'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트럭을 자비로 구입했다는 임재영 정신과 의사는 "1년 전 병원을 나와 트럭을 몰면서 환자들을 상담하고 있다"며 "저를 정신 나간 정신과 의사라고 불러주시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우리가 기침하고 콧물나면 내과나 이비인후과 찾아가지만 마음의 병은 사회의 편견, 부정적인 편견 에 선뜻 찾아오지 못하더라"며 "병원에만 있으면 이게 빨리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 제가 아예 병원 밖으로 나와서 이걸 알리고 많은 분들 만나고 찾아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1년간 250여 명의 환자를 진료했다는 임재영씨는 "환자들이 제일 많이 고민하시는 건 다 다르지만 공통점은 외로움"이라며 "주변에 사람이 있지만 내가 속얘기를 다 꺼내놓고 털어놓을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 했다.

환자들을 위해 트럭과 함께 거리에 선 임재영 정신과 의사는 의왕시 정신보건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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