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수원 지역에서 보낸 수원 토박이 최중성 의원.

"나고 자란 동네의 정치인이 돼 보니 '골목대장'의 어깨가 무거움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20대 총선이 치러진 지난 4월 13일 수원시 제5선거구 보궐선거도 함께 진행됐다. 쟁쟁한 예비후보들이 출마한 가운데 1만9272표(득표율 40.59%)를 획득한 '가' 후보가 당선됐다.

지역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가' 후보는 바로 경기도의회 최중성(새누리·수원5·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다. 수원에서 나고 자라 탄탄한 지역기반을 가진 최 의원은 2004년 제7대 수원시의원부터 9대 시의원까지 3선 연속 당선되는 등 놀라운 행보를 보여줬다.

“지동초등학교, 수원중학교, 유신고등학교를 거쳐 아주대학교까지 모든 학창시절을 수원시에서 보냈어요. 친구들, 이웃주민들의 목소리가 결국 지역의 소리였고 저는 그걸 가장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들을 수 있었죠.”

어려서부터 지동과 우만동에 거주했던 최 의원은 수원시내 골목골목 모르는 곳 없이 뛰어다니며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정치는 봉사다'…도민을 '갑'으로 생각하는 정치인

“초선 제안을 받았을 때는 정치하기 싫다고 도망 다녔어요. 그때만 해도 시의원을 하면 집안 경제가 기울어질 정도로 많은 돈이 필요했었거든요.”

나이 마흔셋에 정치에 첫발을 디뎠던 최 의원. 최 의원은 정치 입문을 머뭇거렸던 이유로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던 당시 선거 구조를 언급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총선 시작을 앞두고 기존의 선거제도를 개정한 ‘오세훈 선거법’이 만들어졌다. 돈 없이 선거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최 의원은 기회라 생각하고 시의원에 출마했다.

“6월 초 선거를 앞두고 5월 13일 첫 선거운동에 나섰어요. 6개월 전부터 활발히 선거운동을 하던 후보들 앞에 제가 내세울 수 있는 건 수원 출신이라는 점과 ‘정치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 국민이 갑이다’라는 마음가짐이 전부였죠.”

당선을 확신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최 의원이 당선에 성공했다. 이후 3선에 걸쳐 총무경제위원회, 문화복지위원회, 도시환경위원회 등 다양한 상임위에서 활동했다.

“시의원으로 10년 넘게 활동했을 때, 일부러 여러 상임위를 이동하면서 근무했었어요. 그래야 수원시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최 의원은 오랜 시의원 활동을 바탕으로 해당 지역 공직자들과 두터운 친목을 형성할 수 있었다. 주변 공직자로부터 소통의 아이콘으로 소문난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

이에 최 의원은 “모든 공직자를 직위에 따라 구분하지 않고 그저 수원시민 한 사람으로 바라보고 함께 의견을 나누니 막힘없이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낙후지역 발전 위해 힘쓸 것"…균형 발전 강조

“선거 운동 때 핵심 메시지가 ‘지동에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살 수 있게 하겠다’였어요.”

최 의원이 맡고 있는 지동, 인계동, 우만동 일대는 과거 수원의 중심으로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했었다. 하지만 도시가 팽창함에 따라 성곽 외부지역들이 신도시 지역으로 발전돼 기존의 구심지들은 낙후되기 시작했다.

특히 지동과 가까운 행궁동의 경우, 1997년 수원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부터 박물관 및 미술관 설립, 도로정비사업 지원, 제2의 인사동 공방 문화 거리 조성 등 다양한 사업들이 집중 추진됨에 따라 같은 지역 내 극심한 양극화를 보여주었다.

“‘오원춘 사건’으로 온 나라가 충격과 공포로 발칵 뒤집힌 적이 있었어요. 오원춘 사건 이름만 들어도 지동을 떠올리게 돼 많은 사람들이 지동에 들어와 살려고 하지를 않았죠. 이대로 두고만 볼 수는 없어 시의원 시절부터 지동 일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최 의원은 시·구 공직자들과 협력해 ▲지동 내 가로등 신설 및 교체 ▲CCTV 증설 ▲도로 단장 ▲가로 정비활동 등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실행했다.

더 나아가 지동을 근본적으로 살기 좋은 마을로 변화시키기 위해 팔달구 경찰서와 같은 관공서, 박물관 및 미술관 등 문화 시설 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관공서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생겨나면 젊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인식이 바뀌고 지동 내 거주민 평균 연령이 젊어진다면 지역이 발전하는 것은 물론 생기와 활력이 넘쳐나는 곳으로 바뀌게 될 겁니다”

평소 생활체육에 관심이 많았던 최중성 의원은 수원시내 생활체육문화 활성화를 위해 구도심 시내 학교들과 연계 사업을 추진했다.

 
 

■ 교육과 문화 사업의 '콜라보' 선두주자

최 의원은 낙후지역 발전 사업 외에도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팔달초등학교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 ▲효성초등학교 급식소 리모델링 공사 ▲우만초 체육관, 급식실,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 ▲창현고등학교 시설 개선 사업 등을 추진했다.

또한 평소 축구, 배드민턴, 탁구 등 생활체육에 관심이 많았던 최 의원은 생활체육문화를 활성화하고자 수원시내 교육시설들과 협력해 학교시설들을 도민에게 무료로 개방해주는 사업을 진행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면 사업에 필요한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여기에는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로 하다는 것이 문제였죠. 수많은 고민 끝에 구도심 내 몰려있는 초·중·고교 시설을 활용한 사업을 진행해 보는게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최 의원은 수원시 지역 예산을 지원받는 학교들을 대상으로 교장들과의 끊임없이 밀고 당기는 대화를 통해 교내 체육관 및 운동장을 생활체육 공간으로 개방하게 했다. 즉, 어떠한 추가 비용도 발생시키지 않고 수십 개의 신규 공간을 창출한 것.

이후 수원시내 생활체육 문화는 편리한 시설 환경을 바탕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 최근에는 수원시가 제13회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탁구대회에서 1부 종합우승을 거머쥐는 등 현재 전국에서 개최하는 각종 스포츠 대회에서 항상 최상위권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최 의원은 지난 2014년 22일 강원도 하이원리조트에서 지방의회발전연구원 주최 및 조선일보사가 주관한 ‘2014 전국 시·군 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지방의정봉사대상을 수상했다. 최 의원이 수상한 지방의정봉사대상은 전국 기초의회의원 중 의욕적인 지방의정을 통해 지역 발전에 헌신한 의원에게 주는 상이다.

최중성 의원은 유권자들이 만족할 정책이 나오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구 정치인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주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올해 경기도의원에 당선된 후 상반기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상임위 활동을 하다 하반기 들어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 의원. 그는 향후 계획과 포부를 밝히며 특히 ‘노인 복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 문제가 심각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노인계층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 심각한 상황입니다. 현재 50대인 사람들은 경제적 노후 대비를 하고 있지만 그 이상인 60대, 70대 분들은 그렇지 않아요. 전통적 가치관에 따라 자식 키우는데 모든 것을 투자했기 때문이죠. 몸은 아프죠, 자식들은 바빠서 외롭죠, 경제적으로 대책은 없죠. 결국 OECD 국가 중 노인자살률 1위라는 아픈 기록을 세우게 되는 거죠. 이런 ‘슬픈 불명예’를 극복하고자 앞으로는 노인 복지 개선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인터뷰를 마칠 무렵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라고 묻자 최 의원은 선거 이후 유권자들이 정치에 더 많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뽑을 때나 잠시 관심을 가진다면 국민 여러분 마음에 드는 정책이 나오지 않습니다. 지역구 의원 핸드폰 번호를 알아내서 문자로라도 잘한 건 잘했다고, 못한 건 못했다고 말해주세요.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더 잘해야겠다’라는 의지를 불태울 것입니다.”

'평등·소통·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원시 골목대장’ 최중성 의원이 있어 앞으로의 경기도가 기대된다.

※ 최중성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 1963년생
- 지동초교, 수원중, 유신고 졸업
- 아주대학교 환경공학과(81학번) 졸업
- 경기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졸업
-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청년정책특보
- 유신고 총동문회 부회장
- 수원시체육회 이사
- 수원시 팔달구 축구연합회 자문위원
- 수원월드컵경기장 재단 이사
- 제7대 수원시의회의원
- 제8대 수원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전반기 간사
- 제8대 수원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후반기 위원장
- 제9대 수원시의회 새누리당 대표
- 2016.04~ 경기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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