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공상과학을 막연히 상상하며 꿈을 꾸던 시절이 있었다. 30년 전에는 초등학교 미술시간이나 국어시간이면 으레 주제로 등장했던 소재가 공상과학(SF : Science Fiction)이었다.

공상과학은 미래의 배경, 미래의 과학과 기술 등을 상상하며 생각하였던 장르였다. 걸어다니면서 전화기를 사용하고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을 하고 가상현실공간에서 새로운 세상을 체험하는 등 공상과학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했다.

얼마 전 일본에서 개발된 증강현실(AR)을 이용한 게임이 큰 화제가 되었었다. 또한 요즘 출시되는 신차들은 자율 주행기능이 탑재되어 자동차를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스스로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현대의 우리 주변의 삶은 과거 상상 속에서만 꿈꿔오던 공상과학들이 하나둘씩 현실화되어 가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선거 투표방식은 어떠한가.

투표용지 종이를 인쇄하여 선거일 당일 투표하는 방식과 더불어 지금은 사전투표 시스템을 사용하여 주소지와 상관없이 사전투표기간동안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방문하면 전국 어디에서든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아직 공직선거에는 도입되지는 않았지만 온라인투표시스템을 활용한 투표방식도 있다. 아파트 선거 및 학교선거 등 민간선거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온라인투표시스템은 다양한 의견수렴 및 대표자 선출을 인터넷을 이용한 PC와 이동통신단말기(스마트폰, 일반휴대폰 등)를 이용하여 집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투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투표소에 가지 않고도 이제는 집이나 직장 등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투표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아직은 온라인투표시스템이 아파트임원선거 등 민간선거에서만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언젠가는 우리가 꿈꿔왔던 공상과학이 현실화되어가고 있는 것처럼 언제, 어디서나 국민의 권리인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어 집에서도 투표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꿈꿔본다.

서교숙(부산시 부산진구선거관리위원회 / 홍보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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