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장수연.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환상적인 이글 칩샷이었다. 챔피언으로 만드는 드라마틱한 ‘신의 한수’였다. 장수연(22·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은 역전승으로 생애 첫 우승을 자치했다. 장수연은 장타력을 주무리고 18번홀(파5·486야드)에서 티샷을 ‘콕존’을 넘 긴 뒤 세컨드 샷을 그린앞 엣지까지 보냈다. 핀과 8m 남은 볼을 바로 홀로 연결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장수연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18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코스레코드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73-67-71-64)를 쳐 공동 2위 ‘섹시아이콘’ 양수진(25·파리게이츠)과 이승현(25·NH투자증권)을 2타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장수연은 자신의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 1억2000만 원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년 롯데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전날 5언더파로 공동 10위로 출발한 장수연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2013년에 정규투어에 합류한 장수연은 이로써 위너스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장수연은 내주에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조정민(22·문영건설)과 공동선두로 출발한 국가대표 최혜진(부산학산여고2)은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루키 이다연(19)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베트남에서 열린 달랏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조정민은 스코어를 줄이지 못해 8언더파 280타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양수진.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양수진.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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