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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의 골프이야기]마스터스의 흥행불패 경제학
안성찬  |  golfahn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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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08  09: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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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4월 둘째주는 마스터스 주간으로 통한다.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골프클럽이 들어선 조그만 마을은 1주일간 주인이 바뀐다. 오거스타는 애틀랜타의 남동쪽 약 270km 떨어진 사배너강 중류 연안에 있는 폭포선(瀑布線) 도시. 인구는 약 20만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마스터스 대회덕(?)에 이 동네 주민들은 호사를 누린다. 선수와 갤러리, 그리고 대회 관계자들에게 비싼 값을 받고 집을 비워준다. 주민들은 이때다 싶어 휴가를 떠난다.

이런 전통은 올해도 마찬가지. 흥행불패신화를 이루고 있다. 경제가치 10억 달러, 대회가치 1억 달러의 대박잔치다. 지난해 전체 수입은 1억1500만달러(약 1330억원)에 이른다. 대회 기간 중 하루 평균 1642만달러(약 19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그 중 제반 대회 운영 경비와 상금 등을 뺀 순수익은 3000만 달러(347억원)에 이른다.
가히 ‘마스터스골프주식회사’로 불릴만 하다.

그동안 ‘마스터스(master)는 마스터(master)답다’라는 표현이 잘 울릴 만큼 흥행에 관한한 보증수표였다. ‘비(非)상업주의’를 표방하면서 가장 미국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것이 마스터스다.

8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스터스는 신비주의와 권위, 그리고 전통을 앞세운 철저한 마케팅 덕에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돈벌이’를 해오고 있는 것이다.

호텔은 대회 기간 중 50만원을 훌쩍 넘는다. 연습라운드 일일 뒷거래 입장권도 150만원을 호가한다.

마스터스는 태생부터 상당히 폐쇄적이었다. 오직 명예와 명성에만 포커스를 맞췄다. 변호사를 지낸 보비 존스(1902~1971)가 1930년 미국과 영국오픈, 영·미 아마추어선수권 등 4대 타이틀을 손에 쥔 뒤 은퇴해 조용히 살곳을 골라서 만든 골프장이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이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출생의 존스는 영국의 코스디자이너 앨리스터 맥킨지와 골프코스를 만들었다.

마스터스는 다른 메이저대회인 US오픈(1985년~), PGA선수권(1916년~), 디 오픈(1860년~) 등과 확실히 차별화된 방식을 갖고 있다. 1934년에 창설했고, 1943년, 44년, 45년에만 대회를 치르지 못했다.

마스터스와 오거스타는 몇 가지 비장의 무기(?)를 갖고 있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가 없다. 후원자(patron)만 있다. 최상의 코스컨디션을 위해 1년에 절반은 문을 닫는다.

1년마다 계약을 하지만 중계권은 한 방송사에만 준다. 돈 많고 권력이 있다고 회원이 될 수 없다. 스폰서 접대를 위한 프로암대회도 없다. 선수들은 가족을 동반하는 파3 콘테스트를 한다. 갤러리는 4만여 명의 후원자로 제한한다.

이런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는 마스터스는 올해 타이거 우즈(미국)가 없어도 흥행몰이는 쉬지 않을 전망이다. golfahn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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