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달 정도 지나면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실시된다. 그런데 선거와 관련된 최근까지의 언론보도를 보면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각 정당과 후보자는 경제위기설, 경색된 남북관계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여러 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갈 것인지 정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계파간 이해관계에만 매몰되어 있으며 이러한 모습을 보는 국민들은 정치에 대한 불신만 깊어가는 게 아닌가 싶다.

이번 국회의원선거가 정당과 후보자는 정책으로 승부하고 국민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로 치러지길 바라며 정당·후보자와 국민, 그리고 국가기관에 바라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정당과 후보자는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해야 한다. 매번 선거 때마다 표를 얻기 위하여 남발된 포퓰리즘적 공약이 아니라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실현가능하고 구체적인 정책과 공약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에 대한 약속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국민은 선거과정에, 특히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투표는 단순히 선호하는 정당과 사람에 대한 당락의 문제는 아니다. 내 입장을 알리고 우리가 원하는 정책을 반영하라는 목소리를 정당과 후보자에게 알리는 과정인 것이다. 그래서 근대적인 민주주의를 발명한 프랑스에서는 ‘투표권’을 말 그대로 ‘목소리 Voix’ 라고 부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하여 모든 국가기관은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이 투표권을 행사함에 어려움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는 정당과 후보자, 국민 그리고 국가라는 3개의 톱니바퀴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감으로써 모든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희망의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축제의 선거,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모두가 승복하는 화합의 선거, 아름다운 선거로 기록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뉴스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