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1월 15일인 오는 2월 22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정월은 한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서 그 해를 설계하며 대보름의 달빛은 어둠, 질병, 재액을 밀어내는 밝음의 상징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날은 예로부터 온 마을 사람들의 질병, 재앙으로부터 풀려나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날이였다. 설날이 가족 집안의 명절이었다면, 정월대보름은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줄다리기, 다리밟기, 쥐불놀이를 하는 등 마을전체를 위한 날이다. 나 하나만이 아닌 우리 전체를 생각하며 정월대보름 행사를 함께 즐겼다.

이처럼 나 하나만이 아닌 우리 전체를 위하여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선거가 아닐까 생각한다.

오는 4월 13일은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일이다. TV에서는 예비후보자들이 본인을 알리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과 함께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됐다는 뉴스도 나오기도 한다. 이전에 비하여 선거문화가 많이 깨끗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금품·향응 제공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금품·향응을 제공하는 사람은 선거법으로 처벌되는 것은 물론, 받는 사람까지 최고 3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니 서로 서로 이득이 될 것이 하나 없다. 나 하나만을 위해 하는 행동이 결국은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게 되는 것이다.

정월대보름에는 보름달을 보며 저마다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한해의 소원을 빌며 나쁜 기운과 부정을 없애기 위하여 달집을 태운다.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달집과 함께 부정선거, 금품·향응제공도 함께 태워져 깨끗하고 아름다운 선거가 실현되어 행복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황원영(부산시 사하구 장림2동,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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