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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칼럼, "'안전 불감증'에 국민은 떨고 있다"
김명균 기자  |  powerma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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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27  06: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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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벽두부터 아파트 화재로 백여 명이 넘는 엄청난 사상자를 시작해서 한주에 한건씩 끊임없이 일어나는 화재에 관리자 잘못과 주택 보급자의 잘못으로 나뉘어 말들이 많다.

위기관리 시스템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가난하고 열악하여 한 곳에 불이 나면 쑥대밭이 되는 것은 도시형 밀집주택의 전형적인 폐단이자 운명이다.

주택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자 한 칸이라도 더 마련하기 위해 점점 위로 올라가는 건물을 막아 대는 것은 위법이니 요리조리 꽁수로 몇 칸씩 개조하는 것에 정부도 할 말은 없다.

신개념이 주택이라는 아파트에서 닭장처럼 빼곡히 올라가는 건물에 얽히고설킨 사연모르는 사람들의 집합체로 전락된 아파트가 애물단지가 돼 버렸다.

몇몇 고급아파트만이 신주단지처럼 고이모실 뿐 작은 평형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살림살이에 숨 막힐 듯 좁은 복도는 화재가 아니더라도 사고가 일어날법하다. 쪼들리는 형편에 직장과 학교 때문에 온전한 거주지보다 몸만 눕힐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면서 방 한 칸을 쪼개어 여러 개로 만든 집이 늘어났다.

방화이든 자연 발화이든 위험하게 짝이 없는 집은 각기 사정으로 뭉쳐져 있어 화재진압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편의대로 형편대로 올려 진 아파트는 선택보다는 어쩔 수 없는 자기결정권이 되면서 알면서도 감수하고 불안해도 참아 댄다.

공급이 부족하니 정부는 일단 올리고보자는 대안 책이 국민들을 위험으로 몰아세우고 기업의 이기적인 수단은 직장인들을 점점 집단화, 일체화를 시켜 마루타를 강요한다.

아쉬운 놈이 살아야 하고, 없는 사람은 강요당하는 세상에 아파트는 더는 유망했던 신개념 입주 공간이 아닌 죽음의 거주지로 위협받고 있다.

성경 창세기 바벨탑처럼 하느님의 권위에 도전한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벌을 주기위한 대가처럼 현대에 들어와 정부의 안일함과 기업의 이기주의 만연에 국민들이 응징을 당하고 있는 꼴이다. 한 번의 화재로 대형 재난이 일어날 수 있는 아파트의 단점과 조밀하게 붙어있는 주택 구조를 더 이상 관망해서는 안 된다.

한 번의 안일함이 손실로 끝나면 좋겠지만 엄청난 인명피해를 일으킨다면 그것은 안일함도 손실도 아닌 재난의 방치가 된다.

주거지가 더 이상 정부와 기업의 간편함과 형편으로 나누어져 척박한 국민들을 몰아세워서는 안 된다. 돈보다 귀한 것이 생명이고 편리함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는 것을 정부도 기업도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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