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정치인은 영원한 정치인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선거철에 따른 특수한 분위기나 여론몰이에 따른 여러 가지 여건에 따라서 당락이 뒤바뀌는 모습을 우리는 흔히 보아오고 겪어 왔기에,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의 귀중함과 주권에 따른 권리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고 본다.

오늘날의 지방의회 사태나 무능함에 대한 책임의 절반이 선거에서 냉철하게"어중이 떠중이"가려내지 못한 지역유권자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9일 '제208회 오산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장에서 다수당의 횡포의 사태가 벌어졌다. 오산시의회 민주주의가 파괴된 난장판 이 된 사태의 발단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장인수 의원에서 비롯됐다.

시 집행부가 올린 2015년 예산안에서 약 9억 5천6백만 원을 삭감하기로 합의했으나 수정안은 약 8억 3천6백만 원을 부활시키는 안이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지혜, 김명철 의원이 거칠게 항의하면서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시의원들은 '시민의 공복'이다. 그래서 시민들이 바라는 데로 정치하는 게 시의원들의 숙명이다. 양심과 소신에 따라, 합리와 상식으로 정치해야 한다. 요즘 오산지역 정치권이 이런 모습과는 동떨어진 '리모컨 정치'논란에 휩싸였다.

6.4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하라고 했다. 하지만 시의원들은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의 오더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하소연한다. 이런 것들이 시의회 파행사태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오산시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 풀뿌리 지방자치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독재적 발상이자 시대착오적 적폐다. 시의원들은 국회의원의 하수인이 아니다.

 
 

지난 6대 의회 때 에도 안민석 국회의원이 전당대회로 가는 버스 안에서 같은 당 시의원들한테 막말하는 모습이 MBC 2580 우리는 머슴입니다. 에 방송이 되어 전국적으로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또한 오산시의회 의장선거 때 안민석 의원 자신의 사람이 의장이 되질 않자 당시 의장으로 선출됐던 전 최웅수 의장을 중앙당 율리위원위에 재소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오산시 새정치민주연합은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국회의원은 시의원들을 자신의 주머니 속에 있는 공깃돌로 여겨서는 안 된다. 지역의 어른이자 '갈등의 조정자'가 돼야 할 국회의원이 '갈등의 조장자'가 되고, '매파의 선봉장'이 돼서는 더더욱 곤란하다.

그리고 국회의원의 리모컨에 의해 꼭두각시 처럼 움직이는 '영혼 없는 시의원'은 뺏지를 달 자격이 없다. 이런 시의원은 시민의 대변인이 아니라 국회의원의 졸개라는 소리를 시민들에게서 들을 것이다.

21세기에 아직도 리모컨 정치가 서슴없이 자행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들은 '아닌 것은 과감히 아니'라고 말하라!

또한, 오산의 국회의원인 안민석 의원의 친구이자 정적관계에 있는 곽상욱 시장의 측근들이 지난 7월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었으며, 아직도 실형을 살고 있다.

 
 

곽 시장은 자성은 하지 못할망정 “오산시의 혈세 낭비라고 지적을 수차례 받아오던 축제 및 서울 도심 전광판광고비가 구체적인 기준이나 근거 없이" 무려 수십억의 예산을 또다시 반영시켜 이러한 사태까지 발생하게 만든 주범이기도 하다.

오산시의 국회의원,시장,시의원 자신들의 호주머니에서 수십억 원의 돈으로 축제, 홍보비에 지출하라면 하겠는가? 이는, 새정치의 독주 견제론을 낳는 원인이 되고 있다. 오산지역과 오산정치 발전을 기대하려면 새정치민주연합 대 非 새정치민주연합의 황금분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이 같은 목소리가 상당수 오산시민 사이에서 공유된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가뜩이나 지난 6, 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의 오산지역 공천 후유증이 심각한 마당이다.

또한, 오산시의 야당인 새누리당 지역위원 위 와 공형식 위원장은 자당인 시의원인 김명철, 김지혜 두 명이 오산시의 거대 다수당에 맞서 싸우고 있는데 산 넘어 불구경하듯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번 오산시의회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날치기예산 폭거로 인해 지역 언론 및 시민들의 비난 속에서 새누리당의 여론 지지를 얻을 기회를 무기력하게 놓쳐버렸다.

오산시 새정치민주연합의 견제를 할 수 있는 시민단체 또한 없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기존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던 몇몇 사람들 조차 오산시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산하단체에 취직을 하여 시민단체의 존재감조차 없어졌다.

오산시민들은 앞으로 선거 때에 소신껏 투표를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정치 후진국의 구태인 리모컨 정치, 이젠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이다. 오산의 정치인들이 시민들의 눈높이, 공익에 반하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결국 그들은 민심 난독증 환자로 낙인 찍히게 될 것이다.

오산의 정치인은 유권자인 시민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리임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고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정으로 바랄 뿐이며 다가오는 2015년도 에는 더욱더 성숙된 정치를 기대해본다.

타임뉴스 조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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