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30분 거리...3개 골프장 63홀

 
 

올 겨울은 어디를 갈까?

기온이 쭉 내려가면서 골퍼들의 마음은 벌써 동남아시아 지역의 골프장으로 향해 있다. 사실 1, 2월에 외국골프투어를 가려면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항공 좌석의 어려움뿐 아니라 '바가지 골프투어'를 가야할는지도 모른다.

일본 나고야의 코코파리조트 골프투어를 선보여 골퍼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인 SGM(회장 김병주·02-722-6777)이 이번에는 실속 있는 말레이시아 골프투어 패키지를 출시했다.

3월 5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이번 말레이시아 골프투어는 골프마니아를 위해 주중 하루에 36홀을 돌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공항에서 2~3시간 가야하는 골프투어와 달리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30분 거리다.

5박7일 180홀을 도는데 항공료 포함해 159만원이다. 말레이시아 항공기대신 에어아시아 저가항공을 타면 20만원 더 싸진다. 여기에 일본 코코파리조트 한국공식대행사 SGM 회원은 15만원이 추가 할인된다.

만일 골퍼가 항공을 준비하면 1일 13만5000원만 내면 된다. SGN 회원은 1만원이 할인된다.

이것 외에 돈 들어갈 일이 없다. 여행사가 아닌 골프전문회사가 계약을 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오로지 골프가 주다. 다른 투어처럼 공연을 보거나 쇼핑을 하지 않는다. 물론 고객이 원하면 가능하지만 회사가 이를 마련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그린피, 카트비, 숙박비, 조식과 중식, 석식까지 포함돼 있다. 공항에서 골프장 호텔까지 송영비만 개인이 부담한다. 캐디는 노캐디지만 원하면 미리 예약해 써도 된다.
골프장은 방이CC. 방이CC는 방이지역 대학교내에 자리 잡은 27홀 명문 골프장이다. 말레이시아 470여개 골프장 중에서 손에 꼽히는 골프장이다.

동남아시아 골프장은 페어웨이나 그린관리가 엉망인 곳이 적지 않다. 그리고 페어웨이 마운드를 주지 않아 평탄해 국내 매립지 골프장처럼 무미건조한 곳이 적지 않다. 라운드를 해도 뭔가 감칠맛이 나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방이CC는 숲이 울창하다. 금방이라도 야생 동물이 튀어 나올 듯하다. 하지만 골퍼를 반기는 것은 원숭이 무리다.
산중턱에 자리 잡은 방이 골프장은 야자수가 이국적인 멋을 풍긴다. 겨울철에는 22~24도의 쾌적한 기온을 유지해 페어웨이를 걸으면 조금 땀이 날 정도. 나무그늘만 들어가도 선선하다.

무엇보다 골프코스가 재미가 있다. 국내 골프장 중에서 남촌CC 같은 느낌을 준다. 홀 길이가 짧은 듯하면 블루나 블랙 티잉 그라운드를 사용하면 된다. 시니어나 여성골퍼들에게 더 없이 좋다.

보기는 쉬워 보인다. 하지만 막상 홀에 들어서 1, 2홀을 지나면 “꽤나 어려운데...”하고 꼬리를 내린다. 곳곳에 스코어의 발목을 잡는 장애물들이 나타난다. 이것이 재미다. 장타자가 유리하긴 하다. 그렇다고 홀들이 버디를 쉽게 내주지는 않는다.

 
 

나름대로 코스 디자이너가 숨겨 놓은 비밀병기가 있다.
홀이 짧으면 그린주변에 만만치가 않다. 있는 대로 장타를 내 지르라고 페어웨이를 널찍하게 만들어 놓았지만 해저드나 벙커가 공략을 방해하고 나선다. 그린도 언주레이션이 있고, 낮게 깎아 롤링을 했는지 잔디 스피드도 생각보다 빠르다.

그러나 하루, 이틀 지나면 종종 버디도 잡아내고, 원하는 스코어를 뽑아내기도 한다. 9홀을 돌고 나서 먹는 점심이 예술이다.

미리 준비한 수박화채와 야자수, 그리고 짜장과 해물볶음, 소화가 잘되는 날아갈 듯한 말레이시아 백미가 살짝 허기진 배를 달래기에 충분하다.

 
 

라운드를 마치고 5성급 방이호텔의 사우나에서 목욕을 한다. 그리고 나서 저녁 만찬장으로 향하면 된다. 호텔은 여행객뿐 아니라 항공사 승무원의 숙소로 이용될 정도로 시설이 뛰어나다. 호텔의 수영장 등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만찬은 뷔페식으로 마련돼 있지만 산해진미가 가득하다.
방이CC외에 인근지역의 다나우CC(18홀)와 부킷웅굴CC(18홀)도 이용한다. 추가비용 없이 라운드가 가능하다. 다나우CC는 최상의 그린상태를 유지하며 홀이 조금 길다.

 
 

부킷웅굴CC는 정글지대에 위치해 국내 산악지형의 골프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업&다운이 별로 없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과 불교문화권이이서 치안상태가 동남아지역에서 가장 좋다고 소문나 있다. 이 때문에 '힐링골프'를 위한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뉴스퀵에서는 11월부터 안성찬 골프전문 대기자와 손잡고 앞으로 골프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와 가볼만한 골프장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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