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골든벨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기본부(6.15경기본부 박성철(40) 사무처장을 8일 오전 6.15경기본부 사무실에서 만났다.
행사의 취지와 준비 상황 등 궁금한 사항에 대해 묻고 답했다. 박 사무처장은 6.15경기본부 사무처장으로 4년째 활동하고 있다.
- 통일골든벨이 2회째를 맞고 있다. 먼저 1회 통일골든벨 행사에 대해 평가가 이뤄졌을 텐데?
지난 1회 통일골든벨 행사는 경기지역에서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처음 시작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처음 통일골든벨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실무적으로 미숙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행사취지에 맞게 잘 진행됐다. 특히 참가자들이 시민사회단체 회원 또는 지인들과 통일에 관해 공부하고 이야기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 혹시 이번 2회 통일골든벨 행사가 지난 1회 행사와 차이점이 있다면?
특별히 1회 대회와 큰 차이점은 없다. 지난 대회를 평가하면서 아쉬웠던 점이나 미숙했던 점을 잘 보완하려고 준비 중이다.
-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여전히 남북관계에 큰 변화가 없다. 이번 행사의 정치적 의미가 있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연초 ‘통일대박’ 발언이나, 드레스덴 선언, 통일준비위원회를 지켜보며 대통령이 그렇게 많이 이야기하는 ‘진정성’이 과연 있나 하는 의문이 든다.
통일의 경제적 효과만 강조하면서도 그 과정이 화해와 협력이 아니라 북한의 붕괴 또는 급변상태를 통한 통일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북한을 대화의 상대, 협력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는 남북관계의 진전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70년 가까운 분단이 남북 모두에게 많은 피해와 아픔을 주고 있다. 통일은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너지 효과도 많다. 나와 다르지만 함께 할 수 있다.
통일골든벨은 우리 시민과 청소년들의 평화통일의식을 높여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 이번 통일골든벨 행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통일골든벨은 10.4선언을 기념하여 진행하는 기념행사다. 사전행사로 10.4선언 7주년 기념식을 약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통일골든벨 행사 진행은 지난 대회와 같다. 총 35문항(+골든벨 문제 1문항) 중 1~20번 문제까지는 2인 1조로 진행하며, 21번 문제부터는 개인전으로 진행한다.
행사 진행 중간 중간에 경품 추첨과 축하공연도 있다. 패자부활전(15번 문제)도 있다.
공식카페에 예상문제를 정기적으로 올릴 것이고, 그 중에 20문제가 출제된다.
- 출제 범위로 ‘행복한 통일이야기’ 책을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의 저자 안영민은 20여 차례 방북 취재 경험을 통해 북녘 사회에 대한 객관적 정보와 통일문제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다양하고 쉽게 전하고 있다. 또한 남북관계, 통일문제에 전문가답게 통일의 경로와 방법을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북에 대한 우리의 오해와 부정적 인식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북한과 통일에 대한 긍정적 소통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7.4남북공동성명, 6.15공동선언, 10.4선언 등 남북한이 화해와 협력을 위해 한 약속들을 알아보고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 통일골든벨 행사를 준비를 하면서 좀 특별한 점이 있다면?
지난 대회를 평가하면서 상반기부터 홍보를 시작해 일반인, 특히 대학생들이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하지만 장소 문제부터 여러 사건도 많고, 상황이 좋지 않아 준비가 다소 늦어진 것이 아쉽다.
우리 청소년, 대학생들이 우리 역사와 통일에 대해 관심이 많이 없는 것 같다. 또한 잘못된 정보로 통일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만연해 있는 실정이다. 통일골든벨을 계기로 우리 청소년, 대학생들이 평화와 통일에 대한 감수성을 가지길 기대한다.
그래서 이번 2회 통일골든벨에는 대학 및 청소년 단체 홍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 참가 독려를 위해 청소년 시상 부분으로 ‘통일꿈나무상’을 신설했다.
- 참가를 원하는 경기도민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내년이면 분단 70년이 되는 해다. 오랜 분단으로 우리 사회에는 통일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오해가 만연해 있다.
경기도는 남북의 접경지역이다. 분단의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지역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 통일의 과정이 진행되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지역이기도 하다.
분단의 가장 큰 피해자! 평화통일의 가장 큰 수혜자! 경기도민부터 평화와 통일을 공부해 보고 남북 화해, 협력의 통일시대를 앞서 준비하자.
-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사회에서 ‘통일’은 꼭 필요하지 않다거나, 번거롭거나 불편하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있는 것 같다. 잘못된 정보와 서로간의 약속인 ‘남북선언’이 지켜지지 않아 통일에 대해 많은 오해와 불신을 야기하고 있다.
‘경기평화통일골든벨’을 통해 ‘평화’와 ‘통일’을 공부해 보자. ‘평화’와 ‘통일’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평화의 소중함과 통일의 절실함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다.
참가신청은 다음카페 경기평화통일골든벨(http://cafe.daum.net/kgtongilgoldenbell)에서 하면 된다. 신청마감은 2014년 10월 9일까지다.
문의는 031-257-0615 / peace-bel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