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들의 압도적 지지로 재선에 성공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선거 기간중 긴장한 탓인지 피곤해 보였지만 여유있게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홍재언론인 협회(회장 뉴스퀵 윤청신)는 18일 오전 시장실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를 만나 당선소감과 선거기간중 심경을 들어 보았다.

 
 
민선6기 수원시장직을 놓고 경쟁했던 새누리당 김용서 후보측에 대해, 염 시장은 “처음부터 근거없는 흑색선전를 했다. 그런 선거문화는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흑색선전만으로 이길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라는 얘기다.

땅투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말도 안되는 얘기” “땅투기 할 만한 땅이 되던 가요?”라고 일축하며, “마지막까지 근거없는 흑색선전에 속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민선6기를 책임질 수원시의 수장답게, 자신이 슬로건으로 내건 ‘사람중심, 더 큰 수원’을 만들어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동안 한 일도 많았지만, 염 시장에겐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았다.

- 재선에 성공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먼저 수원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투표가 낡은 시대를 이겼다. 상식과 원칙이 이겼다. 수원시정의 연속성, 중단없는 변화의 길에서 함께 해 주신 수원시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세월호 참사로 조용한 선거를 지향했다. 그것이 시민들에게 위안을 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정책선거와 클린 선거를 통해 수원발전을 이끌 일꾼으로 유권자들께 선택받기 위해 노력했다.

선거기간 내내 상대후보의 네거티브 공세가 가장 힘들었다. 철 지난 이념공세를 비롯해, 통계적 수치를 교묘하게 악용해 침소봉대 했다. 거짓 과장으로 선거 쟁점화시켜 시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유감스러웠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갈등을 뒤로 하고 새로운 수원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한다.

저는 이번 선거의 승리, 이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사람중심, 더 큰 수원’으로 보답하겠다.

- 59.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렇게 많은 수원시민들이 지지해 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난 4년간 수원시장으로 일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수원비행장 이전 사업 단초 마련, 농진청 등 공공기관 종전부지 활용계획 확정, 수원고등법원 유치, 수인선 지하화 등 해묵은 현안을 해결했다.

아울러 한편의 스포츠와 같은 역전의 드라마를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기후변화와 에너지 고갈을 대비해 인류가 추구해야 할 도시환경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생태교통 수원 2013, 본격적인 지하철시대를 연 수원 분당선 전구간 개통, 부채 3천억원에서 300억원으로 감소한 재정건정성 강화, 청렴도 최하위에서 최우수등급으로 수직 상승 등을 이뤄냈다.

수원시민들께서 이러한 ‘중단없는 수원 변화’에 손을 들어줬다고 생각한다.

 
 
- 수원시민들께서 앞으로의 4년을 더욱 기대할 것이라 생각한다. 재선 시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분야는 무엇인가? ‘Mr. 일자리, 일자리 시장 염태영’을 표방하며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 ‘사람중심, 더 큰 수원’의 핵심이라고도 했다.

잘 먹고 잘사는 문제가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선거과정에서 만난 분들의 말씀을 기억한다. ‘우리 아들놈 넥타이 매고 출근하는 걸 보면 여한이 없겠다!’는 한 어르신의 말을, ‘영혼을 팔아서라도 취직하고 싶다!’는 한 청년의 절규를 들었다.

최우선 과제로 내 아들딸, 우리 가족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일자리를 위한 예산을 늘리고, 일자리를 위해 기업과도 만나겠다.

제가 일자리를 얘기하는 것은 단순히 직원 한 명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원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일이며, 청년들의 희망을 만드는 일이다.

수원공군 비행장 이전 및 첨단과학도시 조성, 광교신도시 컨벤션센터 건립 및 마이스 산업 육성, 서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등 성장거점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비롯해 복지, 문화교육, 도시재생, 환경 등 창조적 혁신을 통해 사회적경제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

이를 통해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어 4년 뒤에는 ‘Mr. 일자리, 일자리 시장 염태영’으로 기억되고 싶다.

-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이 ‘안전 특례시 수원’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이었다. 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세월호 참사로 시민들께서 안전과 생명존중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당연한 것이다.

선거기간 중 안전예산을 28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안전특례시 수원’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선6기에 안전도시를 책임질 통합본부가 출범하면 세계적 수준의 안심도시 조성이 본격화될 것이다.

‘안전 특례시 수원’을 위한 핵심 공약으로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시 추진 ▲안전도시통합본부 및 수원시민안전체험센터 설치 ▲재난재해 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 ▲UN 최우수 안전도시 추진 ▲CCTV 확대 설치 및 안전초록버턴 보급 ▲24시간 안전통합 휴먼콜 등을 내세웠다.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시의 경우, 현재 안전행정부가 적극 검토 중이어서 늦어도 올 하반기까지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 요즘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쾌적한 도시를 위한 ‘5-Free 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시민공감형 공약으로 ‘5-Free 도시’를 약속했다. 즉, 아토피, 석면, 미세먼지, 장애, 방사능에서 자유로운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토피 프리도시는 민선5기에 일정부분 좋은 성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민선6기에는 ▲석면피해 저감 종합대책 ▲방사능안전급식조례 제정 ▲안심먹거리센터 설립 ▲친환경 식재료 보급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미세먼지의 최소화를 위해 발생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에 나설 것이다. 무장애도시를 만들기 위해 유니버셜디자인 추진을 비롯, 생활 속에서 장애를 가진 분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 안전과 복지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시민들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

시민들의 안전을 종합적으로 조정, 관리할 수 있는 수원안전도시통합본부를 설치하고, 현재 송죽동에서 시범사업 중인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심마을’을 확대하겠다.

또한 세월호 참사 이후로 관심이 높아진 수상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번 배워 평생 쓰는 초등학생 ‘생존수영’ 무료강습을 추진하겠다.

미취학아동 건강검진, 초·중등 여학생 초경바우처, 임산부 건강진단 등 무상의료를 실시하겠다. 어르신 치매 공공 전문기관을 설립하고, 장애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특히 공공의료 시설이 부족했던 서수원 권역에 공공병원 건립을 추진해 모든 시민이 가까운 거리에서 편리하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하겠다.

- 이외에도 많은 공약을 제시했다. 설명을 부탁드린다.

 
 
2016년까지 공공도서관 11개소 개소 및 작은도서관 확충, 어린이 및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해 각 구별로 창의혁신센터 ‘희망등대’ 설립, 파장정수장을 재창조한 청소년 교육수련 공간인 청소년수련복합시설 건립,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학교특성화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 종합운동장을 연계한 복합스포츠문화단지 조성, 정조 테마 상설공연장 건립도 추진하겠다.

정조의 꿈과 도전을 담은 정조테마 상설공연장 건립,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조테마 콘텐츠 발굴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

수원역 주변 집창촌 체계적 정비, 화성주변 도심재생사업 활성화, 수원역에서 출발해 팔달문, 장안구청까지 이어지는 수원도시철도 1호선인 노면전차 개설 등을 통해 경제활성화와 관광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

2016년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축성된 지 220주년 되는 해이다. 우리 시는 관광객 650만명 유치를 목표로 야심차게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2017 FIFA U-20 월드컵 수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원 유치를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수원을 비롯한 9개 도시가 2017 FIFA U-20 월드컵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우리 시는 경기유치는 물론 대회 조직위원회와 방송센터가 위치하는 중심 개최도시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선 2017 FIFA U-20 월드컵 수원 유치 및 중심 개최 도시로의 선정을 위한 ‘수원 유치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범시민 유치 분위기를 결집, 확산하는 유치활동과 정책적 주요사안을 제안하는 활동을 펼칠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FIFA 후보도시 실사에 대비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기능 현대화 등 시설 개?보수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2001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2002 FIFA 한일 월드컵 및 2007 FIFA U-17 월드컵 등 FIFA가 주관하는 4대 메이저대회 중 3개 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하는 등 우리 시의 풍부한 대회운영 경험과 축구전용 경기장, 숙박 및 의료시설 그리고 뛰어난 접근성까지 FIFA가 제시하는 개최도시 주요 요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수원이 2017 FIFA U-20 월드컵 중심 개최도시가 된다면 흥행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그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이다.

- 마지막으로 민선6기를 책임질 120만 수원시민들의 일꾼으로서 각오 한말씀 부탁드린다.

 
 

중단없는 변화를 선택해 주신 수원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 수원시민 여러분께도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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