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언론인협회가 재선에 도전하는 염태영 전 수원시장(53,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21일 오후 수원 영동시장, 못골시장, 지동시장, 미니리광시장 등 전통시장을 돌며 로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염태영 시장 후보는 이날 상인들을 만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 왔던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허심한 대화를 나눴다.

민선5기 시정 평가, 주요 핵심공약, 수원시 안전대책 방안 등에 대해 묻고 답했다. 온누리상품권으로 과일이나 생선, 밑반찬, 튀김 등을 사기도 했다.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상인들과 시민들이 먼저 염 후보를 알아봤다. “염태영 시장 아냐? 그 많은 수원시 빚을 다 갚았데!” 아주머니 몇 분이 속삭이며 지나갔다. “이번에 또 되셔야죠?”, “지난번에도 찍었어요.”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아예 두 팔을 높이 흔들며 반기는 상인들도 있었다. 물론 개중에는 “어떻게 선거 때만 오셔요?”라고 아쉬움을 표하는 상인들도 있었다.

염 후보는 매산초, 수성중, 수성고를 거쳐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과제 비서관을 지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이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협의회 회장, 전국대도시 시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00년 일본 사회평론사가 선정한 ‘21세기 한국인’ 8인 중 1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 지난 4년 동안 수원시장으로서 시정을 이끌었다. 성과도 크고 보람도 많이 느꼈을 것 같다.

 
 
“2010년 7월, 민선5기 출범 후 4년 동안 수원은 도시혁신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거듭했다고 자부한다.

가장 잘했다고 자부하는 것은 수원시를 ‘청렴도 꼴찌도시’에서 ‘청렴도 최우수 1등급도시’로 수직 상승시켰다는 점이다. 수원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청렴도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벗어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 수원의 자존심 문제였기 때문이다. 이제 ‘청렴도 전국 1위 도시, 수원’을 위해 다시 한번 신발끈을 단단히 맬 것이다.

부채도 확 줄였다. 2009년 말 2,705억원에 이르던 부채 규모를 2013년 말에는 383억원까지 크게 낮춰다. 다른 도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재정건전성을 이뤄냈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심정으로 노력한 결과다.

수인선 지하화, 농업진흥청 이전 부지에 국립농어업전시문화체험관 유치,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추진, 서울농생대 이전 부지 개방과 시민의 숲 조성 등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수원의 대규모 숙원사업들을 해결했다. 수원시민들부터 ‘수원발전 10년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 반면에 아쉬웠던 점은 없었나?

“보람이 큰 만큼 아쉬운 점도 있다. 화성-오산-수원 3개 시의 통합이 무산된 것은 특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행인 것은 3개 시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민간조직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화성-오산-수원 3개 시 통합의 불씨를 살려 새로운 서해안 시대를 열어가는 수원을 만들겠다.”


- 김용서 전 시장과 다시 맞붙게 됐다. 6.4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이번 6.4 지방선거는 수원 미래발전의 분수령이 되는 선거다.

우리 시가 노쇠한 도시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심장이 뛰는 젊은 수원으로 발전할 것인가 판가름하는 선거다. 부패와 빚으로 찌들었던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아니면 청렴하고 탄탄한 재정으로 활기찬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달려있다. 현명하신 수원시민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

저 염태영은 지난 4년을 정정당당하게 평가받고자 한다. 염태영이 시작한 민선5기, 마무리도 염태영이 책임질 수 있도록 맡겨 달라.”


- 재선에 성공한다면 꼭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수원의 아들, 딸들에게 더 안전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 ‘사람중심, 더 큰 수원’의 핵심이다. 수원의 아들, 딸들이 수원이 고향이라는 죄로 취업도 못하고 도태된다면, 수원의 가장인 시장으로서 가장 가슴 아픈 일일 것이다.

우리 가족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해내겠다. 첨단산업단지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여성과 중장년층의 재취업 교육 강화에도 힘쓰겠다. 일자리 창출 예산을 늘려, 일자리를 위해 현장을 찾아가는 서비스로 시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도시재생, 문화, 환경, 사회복지,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숨어있는 일자리도 발굴해 낼 것이다.

일자리를 만드는 일은 수원의 미래인 청년들의 희망을 만드는 일이다. “우리 아들, 딸들의 일자리 좀 많이 만들어 주십시오.” 시장이 직접 기업체를 방문해 요청할 것이다. 염태영은 ‘일자리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 주요 핵심공약으론 어떤 것들이 있나?

 
 


“모든 인재의 원인은 ‘부패’였다. 시민이 신뢰하는 투명한 시정을 펼쳐 ‘시민이 안전한 도시, 수원’을 만들겠다.

수원 공군비행장 이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스마트폴리스 조성, 광교신도시 컨벤션센터 건립, 서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등으로 좋은 일자리를 확충하겠다.

미취학 아동 주치의 제도 도입, 여성 청소년 초경바우처와 임산부 건강 진단, 어르신 치매전문기관 설립, 장애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서수원 병원 설립 추진 등으로 ‘무지개 복지 도시, 수원’을 실현하겠다.

학생들이 차별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권역별 인재양성 창의혁신센터인 ‘희망등대’를 설립하고, 특성화학교를 늘리겠다.

수원역 주변 집창촌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겠다. 공동주택 관리비 절감을 위한 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 수원화성 주변 도심재생사업으로 신·구도심과 4개 구가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 있는 도시, 수원’을 만들겠다.

공공성을 강화한 버스체계 전면 합리화사업을 추진하겠다. 서울 출퇴근 광역버스 노선을 확대하고, 도시철도 1호선인 노면전차(트램) 건설을 추진하겠다. 신분당선·수인선·신수원선 등 격자형 지하철망을 구축해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갖춘 ‘교통이 편리한 도시, 수원’을 만들겠다.

아토피, 석면, 미세먼지, 방사능, 장애가 없는 ‘5-Free 도시, 수원’을 만들겠다.”

 
 

- 세월호 참사로 ‘안전’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수원시 안전대책은 무엇인가?

“사람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안전한 수원’을 만들어갈 것이다.

세월호 참사일인 4월 16일을 ‘시민안전의 날’로 지정해 희생자를 기억하고, 다시는 이러한 후진적인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행동에 나설 것이다.

또한 시민 눈높이 중심의 분야별 ‘안전 체크리스트’ 개발과 ‘수원 종합안전본부’ 설치, 10분 이내 도착하는 ‘안전생명시간’ 도입, ‘경찰서 1개 증설’ 추진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사전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 재난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살피겠다. 인명 구조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현장 곳곳에 적용시켜 나갈 것이다.”


- 타 후보와 비교해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수원시민의 행복과 직결되는 일이면 반드시 이뤄낸다는 추진력과 결단력이 장점이라고 자부한다. 한 언론에서 ‘염태영 효과’라고 표현했다. 염태영이 결심해 시작하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긍정적 평가인 것 같다.

지하철시대 개막, 수원고등법원 유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등의 결과가 말해 준다. 14년 동안이나 표류해 오던 수인선 지하화, 수원 컨벤션센터 건립 등의 숙원사업도 잇따라 해결했다.”


- 마지막으로 수원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은?

“서수원권 주민들의 균형 발전 열망을 실현하도록 힘쓰겠다. 서울농생대 이전 부지의 개방과 시민공원화, 농진청 이전 부지의 농어업전시문화체험관 건립, 첨단 R&D 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첨단산업과 농생명산업의 거점화를 이뤄낼 것이다.

수원 지하철시대를 열었다. 이제 노면전차 개통을 추진해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결합한 문화관광의 메카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수원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열망을 잘 알고 있다. 민선5기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사람중심 더 큰 수원’으로 시민들께 보답하겠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수원, 살고 싶은 수원, 젊은 심장이 뛰는 수원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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