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하고 있는 한 피해자가 오히려 피의자로 몰려 경찰 조사를 받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져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건의 주인공은 강성보 씨(61)와 홍준석 씨(62)로 강씨는 개인사업을 하고 있고, 홍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 졌다.

두사람은 악연은 홍씨가 2007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의 외곽조직인 '한강포럼'을 운영 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홍씨는 강씨에게 정치자금 명목으로 22억원의 돈을 빌렸으나 갚지 않아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대법원까지 진행됐고 대법원은 "홍씨는 강씨에게 8억8000만원을 돌려주라"며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이후 강씨는 홍씨에게 법원판결을 근거로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 했지만 홍씨는 재산이 없다고 빚을 갚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돈이 한푼도 없다는 홍씨는 승용차를 끌고 다니며, 보디가드를 대동하고, 핸드폰까지 여유롭게 쓰고 있으며 아직까지 한푼도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사람의 악연은 지난해 '핸드폰'때문에 엉뚱한 사건으로 다시 발생했다.

강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카센터를 운영하는 지인 이모씨와 선릉역 인근을 지나다 우연히 홍씨를 만나게 됐다. 이때 홍씨는 약간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한다.

강씨는 홍씨를 보자 돈을 갚으라고 했고, 이어 두 사람은 실랑이를 벌였다. 강씨는 술에 취한 사람과 더 이상 이야기를 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해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 갔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간 강씨는 강남경찰서 연락을 받고 출두했다. 홍씨가 강씨와 다투다 핸드폰을 잃어 버린후 "강씨가 핸드폰을 가져갔다" 112에 신고한 것이다.

강씨는 어처구니가 없어 경찰에서 "핸드폰이 뭐가 필요하다고 가져 갖겠느냐"며 항변하며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는 홍씨가 당시 핸드폰으로 112에 신고 했다'는 사실을 알고 의문점을 제기했다.

강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경찰관의 편파적인 태도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강씨는 "사건담당자인 경찰에게서 '홍씨의 핸드폰이 수십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씨는 담당 경찰 옆에 있던 경찰이 "홍씨가 대단한 사람인 것 같던데 의외로 사건이 길어질 수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강씨는 홍씨와 대질심문까지 했고, 핸드폰을 가져간 정황도 없는데 3번에 걸쳐 무려 8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다. 거액의 받을 돈도 못 받고 있는 상태에서 화가 난 강씨는 담당 경찰에게 "CCTV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했다.

강성보씨는 "받을 돈도 못 받고 있는 상태에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통분할 사람은 난데 핸드폰 도둑 누명까지 쓰고 경찰서에 불려 다니고 있으니 억장이 무너진다"며 항변했다.

두사람은 지난해 12월 홍씨와 강씨는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 한 음식점에서 우연히 만나 갚아야 할 돈 문제로 서로 멱살을 잡고 때린 혐의로 서울 방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적도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홍씨는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직전 발생한 '이명박 후보 주민등록초본 불법 발급사건'으로 기소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가 2008년 8월 15일 특별사면 받은 바 있다.

홍씨는 새누리당 한 국회의원 캠프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강씨는 정치권 세력에 의해 피해자인 자신이 억울하게 가해자 처분을 받고 있다며 억을함을 호소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