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은 1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땡큐'에서 과거 자신의 불같은 성질 때문에 후배들에게 거칠게 대했던 자신의 지도 스타일을 털어 놓으며 후회했다.
이날 방송에서 허 감독은 "지도자 시절 별명이 똥개였다"며 "내가 늦게 축구를 시작해서 지도자 생활을 할 때 고지식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허종무 감독은 이어 "선수들을 때리진 않았지만 딱 한 번 있다. 홍명보 감독이다"라며 "18년 전인 1995년, 포항에서 감독을 할 때 홍명보가 팀 주장이었다 당시 선수들이 시간도 안 지키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기에 홍명보를 대표로 혼을 냈다. 하지만 마음이 굉장히 안 좋았고 항상 마음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허정무 감독은 끝으로 "올해 초 홍명보와 함께 소주를 한잔 했다. 그때 홍명보가 '감독님과 소주 마시는 건 처음인 것 같다'라며 당시의 얘기가 나왔다"라며 "홍명보가 당시에 내가 혼날 짓을 했다. 오히려 그게 더 약이 되고, 좋은 자극이 됐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