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언론인협회, 라수흥재표와 현장인터뷰

라수흥 대표가 현장을 방문해 수원의 명물인 '화성열차'를 설명하고 있다.
라수흥 대표가 현장을 방문해 수원의 명물인 '화성열차'를 설명하고 있다.

1979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지난 2월8일 장안구청장을 끝으로 36년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2월22일 수원문화재단 대표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라수흥 대표.

제2대 수원문화재단 대표로 취임한 라수흥 대표는 시정과, 총무과 등 행정지원부서에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지역경제과장, 문화관광과장 등을 거쳐 2010년 12월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복지여성국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2월8일 장안구청장 이임식
2월8일 장안구청장 이임식

라수흥 대표는 공직생활 재직중 매사 진솔하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으로 부하직원들을 챙기는 덕장으로 업무 기획력, 합리적인 일처리, 조직 통솔력이 뛰어나디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시민에게는 감동을 주는 현장행정을 펼쳐 주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공직내부에서는 후배 공직자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열린 마인드로 많은 공직자들의 존경을 받았다.

수원지역의 대표 언론인 단체인 홍재언론인협회 회원들이 27일 수원문화재단 대표로 취임해 수원시 문화발전을 이끌어 나갈 라수흥 대표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라수흥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홍재언론인협회 회원들.
라수흥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홍재언론인협회 회원들.

수원문화재단의 캐치프레이즈는 '문화예술의 새물결'이다. 수원의 역사와 전통의 계승, 지역문화예술의 진흥을 통해 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정책 사업과 관광 활성화 사업, 문화예술의 창작`보급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출범 원년인 지난해, 수원문화재단은 문화거버넌스 일환으로 수원교육지원청 등 4곳과 수원시 문화예술 진흥과 홍보마케팅 공동추진 등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최근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업무협약을 체결,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본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중국 상해 등의 여행사를 찾아 세일즈콜과 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문화예술발전기금 지원사업을 비롯해 신진예술작가 선정, 찾아가는 문화예술 활동(문화마중) 등을 추진했다.

특히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과 예술작가를 연계한 수원영동 아트포라를 영동시장 내에 운영하고 있으며, 원도심지인 행궁동에 공방길 활성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굵직한 축제를 직영하는 것도 문화재단의 몫이다. 수원시로부터 수원화성문화제와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사업을 이관 받아 축제를 진행했고, 첼리스트 미샤마이스키 등 세계 유수의 음악가들이 참여한 수원국제음악제를 개최했다.

수원화성을 테마로 한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개최했고, 미국(블로거), 일본(아메브로), 중국(런런왕) 등 해외 유명 SNS를 개설해 세계인과 소통하고 있다.

올해로 출범 2년차에 들어선 수원문화재단은 사업체계를 더욱 안정화함으로써 사람중심의 문화예술 정책을 펼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 중심에 수원문화재단 라수흥 대표이사가 있다.

27일 오전 수원문화재단 이사장실에서 라 대표이사를 홍재언론인협회가 만났다. 화성행궁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포부와 각오, 문화예술 행정에 대한 철학, 추진사업 등 궁금한 것을 물었다.

특히, 화성열차를 함께 타고 봄을 맞은 수원화성의 정취를 만끽하며 사람중심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구상도 들을 수 있었다.

수원문화재단 취임소감을 밝히고 있는 라수흥대표
수원문화재단 취임소감을 밝히고 있는 라수흥대표

-먼저 취임을 축하한다. 2대 대표이사로서 포부와 각오는?

지난 2월 8일, 공직생활 33년을 장안구청장으로 마무리 했다. 22일자로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수원문화재단은 다른 시·군보다 다소 늦게 출범했다.

수원은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인 만큼 문화예술도시로서 수원문화재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업체계를 더욱 안정적으로 갖추고 사람중심의 문화예술정책을 펴나가도록 하겠다.

-대표이사가 갖고 있는 문화예술 행정에 대한 철학을 소개한다면?

수원시 문화관광과에서 계장을 거쳐 과장까지 7년을 문화예술분야에 몸담았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문화예술인뿐만 아니라 시민들과도 소통할 것이다.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문화예술정책을 펼침으로써 문화예술의 향기가 널리 퍼져 시민들이 행복한 생활을 하도록 하겠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선 수원화성국제연극제부터 얘기해 달라.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올해로 벌써 17회째를 맞고 있다. 수원문화재단은 ‘2013수원화성국제연극제’(5.24~5.28)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축제로 정립할 예정이다. 화성행궁광장을 주 무대로 국내 9개 작품과 호주 등 7개국 8개 작품을 선보인다. 시민공동체연극과 시민희곡낭독 공연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할 것이다.

수원화성문화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라수흥대표
수원화성문화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라수흥대표

-수원화성문화제는 올해로 50주년이다. 어느 해보다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 많을 것 같다.

50주년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수원화성문화제(9.27~10.1)'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축제로 선정돼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화성을 배경으로 정조대왕의 개혁사상을 새롭게 재현하는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시민의 행복지수도 높이고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도 활성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다.

이번 문화제는 지난해 문제점을 보완해 보다 차별화된 축제로 도약할 것이다. 능행차나 시민환영 퍼레이드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사전 워크숍을 실시할 것이다. 참가단체의 퍼레이드에 대한 콘셉트와 의상, 주제, 진행방식 등을 점검해 체계적이고 통일성 있는 축제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짜임새 있는 개막연 연출을 위해 정조대왕의 스토리가 있는 공연이나 행사를 진행하고, 세대 간의 공감 키워드를 마련, 어르신과 젊은층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할 것이다.

-문화예술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라수흥대표가 화성열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라수흥대표가 화성열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원문화예술(Suwon Sightseeing, Art, Culture) 스폰서십'의 영어 이니셜이 바로 '싹'(SSAC)이다. 수원 문화예술관광의 싹을 틔워 풍요로운 지역문화를 가꾼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기부문화 확산과 시민의 참여환경 조성을 위해 수원문화재단이 야심차게 기획한 사업이다.

지난 2월부터 추진한 싹 프로젝트는 올해 기부자 1만명을 목표로 1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앞으로 시민, 단체, 기업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이벤트와 협력을 통해 기부금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자생력 있는 문화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벌써 '무예24기 백동수 프로젝트'에 546명(620여만원)이 참여했다. 500명, 500만원이 목표였는데 호응이 참 좋다.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의식이 높다.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훌륭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관광상품을 대내·외적으로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내실있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도 경주할 계획이다. 국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본과 중국 등을 대상으로 세일즈콜을 실시하고, 국내·외 관광박람회에 참가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외 관광상품 개발 담당자를 수원에 초청,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관광상품 마련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능동적인 홍보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와 경기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맺어 관광 인프라를 넓힐 것이다.

-얼마 전 수원화성에서 '1박2일'을 촬영하기도 했는데 효과가 있는지?

현장에서 수원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라수흥 대표
현장에서 수원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라수흥 대표

그 덕분에 관광객이 많이 늘어났다. 작년 3월에 비해, 올해 3월에 관광객이 8천500명 정도가 더 수원화성을 찾았다. 주말엔 화성열차가 모두 매진이어서 하루 4회 증차했다. 국궁체험 관광객도 많이 늘었다. 시간을 연장해 운영할 정도다.

아예 '테마여행 1박2일'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한다.

-하루 즐기고 가는 관광은 되는데, 체류형 여행은 없다는 지적이 있다. 그만큼 수원에 와서 가지고 갈 것이 없다는 얘기이다.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수원화성을 보러 낮에는 많이 오는데 밤엔 볼 것이 없어 한번 거쳐가는 관광이 되고 있다. 밤에 뭔가를 보고 즐기며 머무르도록 해야 한다. 밤에 볼거리를 만들려고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

공방거리, 맞춤거리, 로데오거리 등이 있는데 야간에 볼거리, 즐길거리를 더 늘리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 ‘수원화성 달빛동행’은 보름달과 함께 수원화성과 행궁의 정취를 만끽하며, 전통공연도 즐길 수 있는 야간 체류형 팸투어와 연계한 신규 사업이다.

-그 외에도 추진하는 사업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수원화성이 위치한 행궁동 일대에 조성한 ‘공방거리’ 활성화 차원에서 행궁길 상인과 지역주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행궁길 커뮤니티아트 페스티벌’도 마련한다.

또한 행궁길 내 나눔갤러리와 예술마당을 운영해 관광객들이 직접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수학여행지 관광상품을 나라장터에 개설했다. 대학생(건축, 사학, 토목, 문화예술 관련학과) 현장답사, 리틀정조체험학교 및 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정조대왕 능행차길 체험순례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서울 창덕궁부터 과천행궁, 수원화성, 융·건릉에 걸친 도보답사 프로그램이다.

 

무예24기 시연장면
무예24기 시연장면

상설공연 일환으로 화성행궁 광장에서 무예24기 시연과 장용영 수위의식, 토요상설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수원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수원문화재단은 누구나 일상의 삶 속에서 상상력과 감수성을 자유롭게 발휘해 문화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능동적 문화예술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휴먼시티 수원'이라는 수원시의 이름에 걸맞게 문화예술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사람'이 우선 돼야 한다. 수원문화재단은 사람중심의 문화도시를 꿈꾸고, 꿈의 실현에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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