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군 중상위권 우승다툼, 대혼전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경주가 오히려 치열한 레이스 전개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12월 2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국1 1800M 핸디캡)에서 오는 9일 그랑프리를 한 주 앞두고 최강자들이 빠진 가운데 국산 1군 중상위권의 치열한 우승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경주의 특징은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다'는 점이다. 출전마의 기량이 비슷해 전문가들조차 섣부른 예상을 할 수 없다.

하지만, 1800m의 경주거리와 주중에 내린 비를 고려한다면 선행마가 유리한 듯 하나 엇비슷한 순발력을 보유한 경주마들이 다수여서 전개상으로는 추입마의 입상가능성이 다소 높다.

전문가들은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신흥 국산강자로 평가 받고 있는 ‘루비퀸’, 1군 승군 후 무난한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는 스페셜윈, 막판 추입력이 뛰어난 ‘포리스트윈드’을 우승권으로 평가하고 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근성을 보유한 ‘한얼검’과 이변의 주인공을 꿈꾸는 ‘즈믄둥이’는 도전마다.

 
 

▲ 루비퀸 (국1, 4세 암말, 31조 김효섭 조교사)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국산마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신흥강자.

지난 9월 1800m 경주에서 4연승에 도전에 나서다 경주초반 선행실패 후 무리한 외곽주행으로 5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스포츠동아배, 서울경제배 2회 연속 타이틀경주 우승을 포함 최근 9개 경주 연속 5위 이내의 성적을 올릴 만큼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국내 최강 국산마인 '에이스갤러퍼'를 상대로 2승을 기록했고, 3연승 모두 1군 승군 후에 일궈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높게 평가되고 있다. 선추입이 자유로운 자유마 스타일의 마필이다. 그만큼 어떤 경주전개에서도 다양한 작전전개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혼전경주일수록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다.

아직 선행마의 이미지가 강하고, 장거리 검증은 필요하다는 평가지만, 성장가능성이 높은 4세마라는 점이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선행 상대인 ‘한얼검’, ‘칸의제국’, ‘홀리몰리’ 등과의 초반 자리싸움이 관건으로 선두권으로 치고나오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자리싸움만 없다면 이번경주 강력한 우승후보다.

통산전적 18전 7승 2위 5회 승률 : 38.9 % 복승률 : 66.7 %

 
 

▲ 스페셜윈(국1, 4세 수말, 24조 서홍수 조교사)

그랑프리 출전을 강력히 희망했을 만큼 능력에 있어서는 가장 앞선 마필이다.

1군 승군 후 무난한 적응력을 보여주면서 늘어난 부담중량에도 중장거리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2위권 내의 성적을 기록하다 최근 컨디션 난조로 다소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 힘이 차오르고 발걸음이 늘고 있어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마필이다.

선행이나 선입 위주의 주행습성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4코너 후 직선주로에서 보이는 탄성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경주 종반 200m 주파기록을 나타내는 'G-1F'가 12초대까지 나오고 있어 막판 불꽃 튀는 추입마들에게도 밀리지 않아 다양한 작전 구사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번 경주에서도 선입에 이은 막판 버티기에 성공한다면 근소하게나마 우승권에 다가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진에 따른 컨디션 회복도 살펴야 하지만, 선입마로써 최적의 경주전개를 펼칠 수 있는 안쪽게이트 배정 여부가 승리의 필수조건이 될 전망이다.

통산전적 20전 6승 2위 4회 승률 : 30.0 % 복승률 : 50.0 %

 
 

▲ 포리스트윈드(국1, 5세 수말, 23조 유재길 조교사)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발군의 추입력은 면도날과 같이 날카로움을 지니고 있다.

최근 5번의 1군 경주에서 우승기록이 없지만, 직전 1900m 경주에서 문세영 기수와 2위를 하면서 이번 경주에서 입상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다만 핸디캡 부당중량인 이번 경주에서 다소 부담중량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관건이다.
1800m 경주경험이 12번이나 될정도로 최고의 거리적성을 보여주고 58Kg 가량의 높은 부담중량을 여러 번 경험했다. 최근 컨디션도 좋은 상태로 트레이드 마크인 폭발적인 추입력을 보여주면서 이번 경주를 설욕전으로 삼을 태세다.

초중반 선두와의 거리 유지에만 성공한다면 직선주로에서의 '불꽃 추입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통산전적 28전 5승 2위 3회 승률 : 17.9% 복승률 : 28.6%

 
 

▲ 한얼검(국1, 5세 수말, 13조 이희영 조교사)

1군 승군 뒤 더 진가가 나오고 있는 마필. 400kg 초반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근성을 보유한 마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선추입이 자유로운 자유마 스타일의 마필이다. 그만큼 어떤 경주전개에서도 다양한 작전전개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혼전경주일수록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다. 주행습성은 선행부터 추입까지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자유형 마필이며 선입작전을 펼쳤을 때가 성적이 좋았다.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기복이 심한 플레이’도 최근 꾸준한 훈련를 통해 극복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경주에서 선행을 놓치면서 졸전을 펼쳤지만 그 전 경주들을 보면 선행에 나선 후 안정적으로 버티기에 성공하며 좋은 성적을 올렸다. 때문에 이번 경주에서도 선행에 나서는 것이 관건으로, 게이트번호 또한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마필이다.

통산전적 44전 8승 2위 1회 승률 : 18.2 % 복승률 : 20.5 %
 

저작권자 © 뉴스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