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6일 경기도`수원시와 '10구단'관련 MOU 체결

 
 

115만 수원시민이 염원하던 '수원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가 드디어 결실을 맺게됐다.

그동안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위해 물밑작업을 해오던 KT가 6일 수원을 연고지로 한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한다.

KT는 6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본관 상황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기업에 대한 구체적 지원계획 발표 및 경기도-수원시간 MOU(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로써 1년이상 전북(전주시`군산시`익산시`완주군)과 10구단 창단을 두고 힘겨루기를 해온 지루한 싸움에서 수원시가 승리를 거두며 사실상 10구단 창단을 확정지었다.

그동안 KT는 지난 9월 야구단 창단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10구단 유치를 희망하는 수원시와 전북을 놓고 고심해왔다.

KT의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의사는 올해 초 부터 알려졌지만 KT는 그동안 비밀리에 수원과 전북을 두고 고심해 오다 본사인 성남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지자체 지원, 관중 동원 등 여러가지 조건에서 가능성이 큰 수원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염태영 시장의 적극적인 창단 의지와 수원시의회 의원 및 115만 수원시민들의 염원이 KT의 마음을 수원시로 돌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한 것도 사실이다.

수원시는 지난해 4월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를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제10구단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에 나섰지만 뒤늦게 지난해 8월 29일 전주시`군산시`익산시`완주군과 연합세력을 구축하고 KBO에 제10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전라북도와 유치대결을 벌여왔다.

특히 수원시는 염태영 시장이 직접 발로 뛰면서 유치홍보에 나서며 지난해 9월 26일 강장봉 전 수원시의회 의장과 명규환 전 부의장 등과 함께 KBO를 방문해 30만 수원시민의 서명 운동 결과와 수원시의회 의원 지지 서명부를 KBO 구본능 총재에게 전달하고 수원시의 10구단 유치의지를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하지만 뒤늦게 뛰어든 전북과의 경쟁은 물론 롯데와 삼성, 한화 등 10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일부 구단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어왔다.

구단들의 반대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의 '올스타전 보이콧' 등 강력한 반발로 해결됐고 전북과의 치열했던 유치경쟁도 한층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온 수원시의 노력으로 KT의 마음을 움직여 '10구단 창단'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아직 수원시의 10구단 창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KT가 수원시를 연고지로 선택한 만큼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수원시의 10구단 창단은 사실상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앞서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이사회를 열어 10구단 창단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한국야구위원회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KT의 10구단 참여를 승인할 예정이다.

만약 수원시와 KT가 10구단 창단 승인을 받으면 수원시 야구팀은 2013년 초 팀을 구성하고 2군무대를 거친뒤 빠르면 2014년 늦어도 2015년에는 1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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