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본인이 세운 연간 최다 128승 기록경신 '눈앞'

문세영 기수와 부인 김려진씨
문세영 기수와 부인 김려진씨
경마계의 '타이거 우즈' 문세영 기수(32)가 빠르면 이번주 연간 최다승 기록 경신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14일 문세영 기수의 '지금이순간'은 삼관경주의 대미를 장식한 제12회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일요 제8경주 국1 3세 2000M 별정Ⅲ)에서 결승선 300M를 앞두고 비축했던 힘을 뿜어내면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 삼관경주(Triple Crown: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식품부장관배)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더블 크라운'을 달성했다.

'지금이순간'은 이번 경주로 맞수 '경부대로'를 누르고 '국산종마선발지원금' 5억원과 함께 농식품부장관배가 2008년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간 오픈경주로 열린 이래 처음으로 서울의 대표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문세영 기수는 올해 통산 504전 122승 2위 122승 승률 24.2% 복승률 40.5%을 기록함으로써 연간 최다승 기록 경신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연간 최다승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은 본인이 2008년 세웠던 128승(729전 128승 승률 17.6%, 복승률 33.3%)으로 문세영 기수는 현재 122승을 마크 중인데, 이번주 7승만을 보태면 4년만에 연간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2008년의 같은 시점인 10월 14일까지 문세영 기수의 승수는 99승(승률 18.4%)이었다.

이러한 문세영 기수의 눈부신 활약을 두고 주변의 관계자들 역시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경기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지금이순간'을 길러낸 지용철 조교사는 "이런 큰 행운이 올 줄 몰랐다"며 "경주 전개 작전은 기수에게 일임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우승의 영광을 문세영 기수에게 돌렸다.

부경의 조교사들 역시 "서울의 경주마는 두렵지 않지만, 문세영 같은 기수가 없다는게 아쉽다. 정말 두려운 상대다", "그는 경주마를 위해 태어난 기계다"등 '지금이순간'이 삼관경주에서 '더블 크라운'을 기록한 것은 문세영의 철저한 경주 분석과 천재성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부러움을 표시했다.

문세영 기수는 1월부터 10월까지 평균 12승 이상의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돌풍을 주도했다. 특히, 10월 들어서는 14번 경주에 출전해 이 가운데 무려 50%가 넘는 7개 경주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1위와 2위를 달성하는 기록인 복승률은 57.1%에 육박하고 있다. 지금까지 마주와 조교사 몫을 포함해 올해 벌어들인 총상금은 무려 58억 원에 달한다.

문세영 기수의 올해 평균 승률은 24.4%선. 이를 일주일에 14개 경주에 출전한다고 가정하고 역산하면 빠르면 이번주에 연간 최다승 달성뿐만아니라 연말까지 최소 150승 이라는 새 기록이 탄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욱이 그는 현재 대통령배(총상금 5억), 브리더스컵(총상금 3억), 그랑프리 (총상금 6억)등 국내 최다상금이 걸려있는 경주에 출전을 준비하고 있어 올해 70억 이상의 수득상금을 획득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지난 해 12월 부상의 여파로 올해 부진이 예상됐던 문세영 기수가 벼락출세(?)를 이룬 발판은 행복한 가정이었다.

지난해에 부인 김려진 씨와의 사이에 예쁜 딸까지 얻은 문세영 기수는 생활의 여유가 생기니 성적이 잘 나오고, 마음이 편하니 서두르지 않고 예년과 달리 기복 없는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활약을 보이다가도 잦은 기승정지로 기회를 놓치거나 흐름을 잃어 한 번씩 주춤하곤 했던 것이 작년까지의 문세영이다.

여기에 매년 치열한 다승경쟁을 펼쳤던 경쟁자 조경호 기수의 부진도 호재로 작용했다.

조경호 기수는 초반 부진으로 올해 46승으로 다승 5위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고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조인권 기수(68승)역시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문세영 기수는 "다승은 결과물일 뿐 의식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역대 최다승의 주인공인 된다면 영광"이라며 의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

문세영 기수는 최다승 외에도 2006년 박태종 기수가 수립했던 연간 최다경주출전(633전) 기록에도 도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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