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화성시위원회(위원장 홍성규)는 2일, 향남읍 홈플러스 앞에서 '이태원참사 범국민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진보당에서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는 이번 서명운동은 '이태원 참사, 대통령이 책임져라! 내각 총사퇴로 국정을 전면쇄신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안부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즉각 파면'과 '특별조사위원회와 특검으로 명명백백히 진상을 규명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홍성규 위원장은 "어제 국회에서 무릎을 꿇고 제발 진실을 밝혀달라는 유가족의 모습에 가슴이 무너지지 않은 시민은 없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나 행안부장관이 아니라 왜 거꾸로 유족이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려야 하나!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한국사회가 다시 또 다른 참사를 낳았다. 이제 그 참담한 고리를 제발 좀 끊어내자"고 호소했다.

어제 1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특위위원들과 유가족들의 간담회 자리에서, 고 이지한씨의 아버지 이종철씨는 무릎을 꿇고 "진실을 밝혀달라. 이렇게 사정한다. 제발 부탁드린다"고 울부짖으며 호소했다. 이날 자리에는 국민의힘에서 보이콧을 함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는 텅 비어 있었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종종걸음을 치던 시민들은 서명대를 보고 먼저 다가와 서명에 동참했다.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가던 어머니도, 오른손에 석고붕대를 감아 왼손으로 서명해야 했던 학생도 성큼성큼 서명대로 다가왔다. "아직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리고 믿어지지 않는다"며 "동시에 이렇게 참담한 사태 앞에 그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분노스럽다"고 시민들은 입을 모았다.

한편, 진보당은 지난 11월 10일부터 전당적으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과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안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의 파면'을 촉구하는 범국민서명, 그리고 정당연설회를 진행해왔다. 서명운동은 온라인과 거리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12월 중으로 대통령실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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