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박대성(왼쪽), 로언 타이너네스. 사진=ONE Championship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박대성(왼쪽), 로언 타이너네스. 사진=ONE Championship

 종합격투기 파이터 박대성(29)이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6연승 무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강자와 싸운다.

박대성은 오는 12월 3일 필리핀 마닐라의 ‘SM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수용인원 1만5000명)에서 열리는 ONE on Prime Video 4 메인카드 제1경기(라이트급)를 통해 로언 타이너네스(32·미국)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 메인카드는 미국 뉴욕에서 2일 오후 8시부터 글로벌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일정을 맞춘다. 박대성은 2019-20 국제주짓수연맹(IBJJF) 도복 미착용 30~35세 블랙벨트 랭킹 1위 아브라앙 아모링(36·브라질)한테 패한 후 8개월 만에 출전이다.

2018년 박대성은 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원 워리어 시리즈(OWS)’ 시즌1 우승으로 상금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를 받고 기분 좋게 원챔피언십 경력을 시작했다. OWS 결승전 포함 종합격투기 5연승을 달렸다.

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 경력자 아미르 칸(28·싱가포르), 전 페더급 챔피언 호노리오 바나리오(33·필리핀)를 제압하고 원챔피언십 대권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아모링을 상대로는 2라운드도 버티지 못하고 무릎 차기 허용에 이은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로 TKO 되며 첫 좌절을 맛보았다.

타이너네스는 ▲2011년 하와이 ‘808 배틀그라운드’ 라이트급 챔피언 ▲2012년 필리핀 URCC 라이트급 챔피언 ▲2013년 미국 ‘킹 오브 더 케이지’ 라이트웰터급 챔피언 등 종합격투기 3개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원챔피언십 전적도 타이너네스(6승 1패)가 박대성(5승 1패)보다 좋다. 페더급 챔피언 출신 바나리오를 꺾은 것은 타이너네스도 마찬가지다.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자였던 안도 고지(37·일본)한테 이긴 경력은 박대성이 칸에게 승리한 것과 비교할만하다.

박대성은 전북체육고등학교 소속으로 2010, 2011년 전국체전에 서로 다른 종목(복싱, 레슬링) 선수로 참가하며 일찍부터 잠재력을 보여줬다. 종합격투기 데뷔 후에는 학창 시절 전국체육대회 자유형레슬링 동메달을 획득한 그래플링 장점을 KO승률 27.3%(3/11)의 타격보다 더 많이 발휘하고 있다.

타이너네스도 고등학생 때 복싱/레슬링으로 투기 종목에 입문했다. 종합격투기 KO승률 30%(3/10)로 스트라이킹이 강점까지는 아닌 것 역시 비슷하다. 통산 성적, 주요 승리, 파이팅 스타일까지 닮은꼴이니 원챔피언십이 왜 둘이 대결하기를 원했는지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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