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운동을 먼저 일구고 개척해온 선배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후배들의 마음이 노래로 울려퍼졌다.

화성시 시민사회단체들은 26일, 지역에서 오랜기간 활동해온 원로선배를 기리며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이어가자는 취지로 팔탄면 새론사회서비스센터에서 <기억과 연대>라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를 가장 먼저 제안하고 후배들과 함께 '기억하라' 합창단을 이끈 강석찬 화성시환경재단 이사장은 "오늘 모신 선배님들은 그 엄혹했던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도 꼿꼿이 시민의 양심과 신념으로 길을 헤쳐오셨고 개인의 영달이 아니라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셨던 분들"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게 후배들 곁에 오래오래 계시기를 바란다"고 소개했다.

이날 감사패는 모두 여든이 넘은 세 명의 선배운동가들에게 전해졌다.

오익선 가톨릭농민운동가는 1960년대부터 민주화운동과 농민운동, 이후 환경운동을 개척했다. 임삼순 농민운동가는 화성시농민회를 만든 초대 회장으로 이후 시민운동의 뿌리를 형성했다. 일화 무우사 스님은 조계종 사회부장을 거쳐 1989년 무우사로 온 후 20여 년간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든든한 후배들의 뒷심이 되어왔다.

 
 

행사는 세 원로선배들과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 화성여성회의 우쿨렐레 공연, 그리고 지역 후배 활동가들이 모인 '기억하라' 합창단의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합창단으로 함께 선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뿌리가 없는 나무는 없다. 우리 화성의 시민사회운동이 곳곳에서 열매와 꽃을 피우게 되기까지 소중한 선배님들의 노고와 피땀이 있었다"며 "좀더 일찍 마련하지 못해 죄송스럽다. 올해는 11월에 치러졌으나 해마다 스승의날을 맞아 지역사회의 훈훈한 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화성환경운동연합·화성희망연대·화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화성YMCA·화성여성회·화성아이쿱생협·화성시민신문·한살림경기서남부생협·초록축제준비위원회·그물코평화연구소에서 함께 준비했다.

저작권자 © 뉴스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