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오후 3시경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3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 24호 열대저압부가 제 12호 태풍 무이파(MUIFA)로 발달했다.

12호 태풍 무이파는 9월 8일 오전 9시경 중심기압 100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18m(시속65㎞) 강풍반경 180km의 약한 세력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20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24km 속도로 서북서진 하고 있다.

12호 태풍 무이파는 당초 중국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강한 세력으로 우리나라로 향할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된다.

매우 강한 세력으로 경남 지방에 상륙했다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11호 힌남노와 달리 태풍 무이파는 서해안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12호 태풍 무이파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해상을 따라 북서진 하다 점점 세력을 키워 12일 오전 9시경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39m(시속140㎞) 강풍반경 240km의 강한 세력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21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해 북북서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매화를 의미한다.

기상청은 4일, 5일 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를 당부했다.

앞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경북지역에서 13명이 사망·실종·부상하고, 주택과 상가 1만1000여채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힌남노'가 뿌린 물폭탄으로 포항시 남구 인덕동 W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주차된 차를 이동시키려던 주민 7명이 숨지고 극적으로 구조된 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포항시 오천읍 S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차를 빼기 위해 지하주차장으로 갔다가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됐고, 오천읍 주민 1명이 대피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포항시 장기면 두원리에서는 농경지 점검을 위해 외출한 80대 남성이 실종됐다.

경주에서도 주택으로 토사가 유입돼 1명이 매몰돼 숨진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강수량은 포항 258㎜, 경주 259㎜, 청도 187㎜, 김천 158㎜, 성주 132㎜였다.

특히 포항시 동해면에는 569㎜의 물폭탄이 쏟아졌고,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116㎜를 기록했다.

이 비로 포항 7959채, 경주 350채 등 주택 8309채가 침수됐고, 상가 3077곳이 물에 잠겼다.

포항, 경주, 봉화, 영천 등 17개 시·군 689곳에서 3985㏊의 농경지가 침수돼 농작물 피해를 입었으며 칠곡, 예천, 안동 등지에서 축사 4개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도로와 교량 481곳이 유실됐고 375개 하천이 훼손됐으며 포항과 경주 등 8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포항 등지에서 15건의 문화재 피해와 19곳의 상하수 파손 피해가 났으며 429개 공공시설물이 피해를 입었다.

정전과 단수 사태도 잇따라 포항과 경주 등 8개 시·군 1만9563가구가 정전됐고, 7300세대에 수돗물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저수지 등의 붕괴 위험으로 대피했던 1965세대 주민 4505명은 대부분 귀가했으나 포항과 경주 등에서는 352세대 주민 577명이 임시 주거시설과 친·인척집 등에 머물고 있다.

포항과 경주는 전날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정확한 피해 집계가 끝나지 않아 자세한 집계가 끝나면 피해 사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사라’(1959년)와 ‘매미’(2003년)의 상륙 당시 중심기압보다 낮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세져 더 강해진다.

태풍의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등 4단계로 나뉘며 '매우 강'은 최대풍속이 '44㎧ 이상 54㎧ 미만'인 경우를, 초강력은 최대풍속이 54㎧를 넘는 태풍을 말한다.

매미는 최대 순간 풍속도 초속 60m를 기록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904년 우리나라의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센 바람으로, 2000년 8월31일 찾아온 태풍 ‘프라피룬’(58.3m/s)과 2002년 8월31일∼9월1일 찾아온 태풍 ‘루사’(56.7m/s)가 세운 종전 최대 풍속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러한 매미는 당시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117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으며, 재산 피해는 4조원이 넘었다.

한편 태풍은 직접적인 피해로 인해 인류가 겪는 자연재해 중 인명과 재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자연재해로 우리나라는 올해 8월~9월에 평년과 비슷한 수준인 2~3개가 찾아올 전망이다.

태풍(颱風[typhoon)은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의 통칭, 또는 이 저기압대의 이동에 따른 자연재해를 이른다.

국지적 난기류를 동반하는 적란운의 한 종류로,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크기가 큰 기상현상이다. 가끔 적란운의 특징인 천둥, 번개, 용오름, 우박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적란운과 달리, 상층에 온난핵을 동반하고 한랭 이류의 개입 없이 저위도에서 활동하는 열대성 저기압의 특성상 눈벽 부근(대류밴드)에서 운정고도가 높게 발달하는 적란운을 제외하면 천둥, 번개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무가 뽑혀 나갈 정도의 강풍과 함께 소나기를 능가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다.

주로 한여름~초가을인 7월, 8월, 9월에 태풍이 자주 발생한다. 한반도에 내습하는 태풍들은 거의 7월, 8월, 9월 3달에 집중되어 있으며, 간혹 간접 영향까지는 6월과 10월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일어난다. 심지어 10월은 직접 영향도 있고 상륙도 하기도 한다

북태평양 서부는 열대성 저기압이 가장 많이 발생하며, 강도로 봐도 가장 강한 것들이 나오는, 열대성 저기압의 대표지라고 할 수 있다. 1년 내내 나오는데 6월에서 9월 사이에 나타나는 것들은 북서쪽으로 오다가 타이완이나 남중국해 근해에서 편서풍을 타고 방향을 바꿔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일본이나 대한민국 방향으로 내습하며, 그 밖의 계절에 나오는 것들은 서쪽으로 직진하여 필리핀을 관통하여 인도차이나 반도 쪽으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

대한민국으로 향하는 태풍의 경우 대부분 일본으로 빠지거나, 제주도와 경상남도, 전라남도가 직접적인 피해를 자주 입는 편이다.

태풍은 전향력에 의해 진로가 시계방향으로 휘어 포물선의 형태를 그리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한반도에 닿을만한 경로로 진입하는 태풍이라도 보통 위도 30~33도(항저우~제주도)에서 휘어지기 시작하며, 보통은 일본에 상륙하거나 경상남도 바닷가를 스쳐 지나가면서 동해로 나가 소멸한다.

위도 30~33도에서의 전향력을 이겨내고 북상을 계속하려면 그 정도로 태풍의 크기가 매우 크고 풍속이 매우 높아야 하는데, 그런 경우에도 서해의 수심이 얕아서 거의 대부분은 급격히 세력이 약해지며 소멸한다. 물론 1994년 태풍 엘리처럼 서해를 직진으로 통과해 만주에 상륙한 특이한 경우도 있었다.

대체로 여름 태풍보다 가을 태풍이 더 큰 피해를 남기곤 한다. 태풍이 몰고 올라오는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의 열기가 남하하는 시베리아의 냉기와 충돌하면서 거센 바람과 폭우를 뿌릴 가능성이 높고 쌀, 과일 등 여러 농작물들의 수확을 앞둔 시기라 도복, 낙곡, 낙과 피해가 불가피하며 또한 음력 7월 15일 전후 시기는 해수면이 연중 최고로 높아지는 시기(백중 사리)라 해일이 일어날 위험이 어느 때보다 커진다.

태풍은 열대저기압의 한 종류로 열대저기압은 지구의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데, 발생 지역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할 경우 '태풍', 북태평양 동부·북대서양·카리브 해에서 발생할 경우 '허리케인', 벵골 만·인도양 등에서 발생할 경우는 '사이클론'이라 한다.

강도에 따라 열대 요란, 열대 폭풍, 태풍으로 분류되며, 강도는 주로 최대풍속에 의해 결정된다.

적도 부근 열대 수렴대(ITCZ)의 몬순 기압골 내에서 생긴 파동이 점점 발달하면서 충분한 와도를 가져 곧 하층 순환이 만들어지고, 공기가 일점으로 수렴하면서 저기압성 순환으로 발달하거나, 편동풍 파동에 의한 기압골 동쪽의 상승효과로 저기압성 순환이 발달한다.

이렇게 발달한 저기압성 순환장은 열대 요란(Tropical Disturbance)이 되는데, 이 열대 요란이 성장하여 열대저기압(Tropical Depression)이 되고, 이 열대저기압이 마침내 최대풍속 18 m/s에 이르는 순간, 비로소 태풍이 되면서, 각국은 감시를 시작한다.

이때, 국제(WMO) 기준으로 최대풍속 18 m/s 이상 33 m/s 미만은 열대폭풍(Tropical Storm)으로 분류되고, 33 m/s 이상부터 SSHS에 따라 태풍으로 부르는 것이 맞지만,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동아시아 쪽에서는 열대폭풍부터 그냥 공식적인 태풍이라고 친다.

태풍의 계급은 중심에서의 최저기압, 1~3분 또는 5분 동안의 평균 풍속이나 돌풍의 세기, 풍향, 강수량과 강수강도, 87km/h 또는 118km/h 풍속이 나타나는 반지름, 또는 1,000mb(밀리바) 등압선까지의 반지름, 발생지점과 진로의 특징 등에 의해 결정된다.

태풍은 북반구에서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남반구에서는 시계방향으로 각각 돌면서 폭풍 중심으로 향하는 나선형의 저기압성 순환을 한다. 중심으로 향할수록 기압이 하강하고 풍속·온도·습도가 증가하다가 갑자기 풍속이 감소하여 중심인 눈에서는 산들바람이 불거나 바람이 전혀 불지 않는 무풍상태를 나타내는 특이한 구조를 갖는다.

이와 같은 태풍은 열대 요란의 일부만이 성장하여 형성되므로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 해마다 발생하는 태풍의 수는 30~100여 개로 매년 다르며, 1/4은 동남아시아에서, 1/7은 카리브 해역에서, 1/10은 남서태평양과 오스트레일리아 해역에서 각각 발생한다.

태풍은 해마다 20~30개가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연평균 3.1개다. 평균적으로 여름철에 약 2개, 가을철에 약 1개 정도의 태풍이 영향을 미친다.

열대저압부는 태풍보다 한 단계 약한 열대성 저기압의 하나로 열대의 해상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저기압이다.

남`북위 8~25°의 열대 해상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을 열대 저기압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태풍(typhoon)은 열대 저기압 중에서 중심 최대 17m/sec 이상이며, 강한 폭풍우를 동반한 것을 말한다.

따뜻한 열대 바다에서 증발하는 수증기가 모여 들어 상승하면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대기에 공급하게 된다. 이렇게 발달한 태풍은 시속 120~200km의 강풍과 집중 호우를 동반하여 풍수해(風水害)를 입히는데, 강력한 태풍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 폭탄의 1만 배나 되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태풍 이름은 1953년 호주 예보관들이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 이름을 애칭으로 붙이면서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였는데, 이때는 자신의 아내나 애인 등 여성 이름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여성 차별 문제가 제기되어 1979년부터는 남성과 여성의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다.

현재와 같은 태풍 이름은 2000년부터 지어진 것으로,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이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고유 언어를 5개조로 나누어 태풍이 발생하면 순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2000년 1월부터는 제32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아시아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태풍 이름을 서양식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 이름으로 변경하기로 한다.

이에 따라 14개국 회원국에서 각각 10개씩 태풍 이름을 제출했다. 이들 140개 이름을 5개 조로 나눠 1개 조에 28개씩을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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