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사상 첫 여성의장으로 당선된 김경희 의장(더불어민주당)은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 원점에서 재검토 되어야한다"면서 "제9대 의회에서 종지부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의장은 또 '시민을 위한 정치'의 연장선에서 “화성시의회를 질적·약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김경희 의장은 제9대 화성시의회의 새로운 모습을 설명하며 ‘변혁’이라는 강력한 추진 의지가 담긴 표현을 썼다.
 
화성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13명, 국민의 힘 소속 의원은 12명으로 한명의 차이지만, 여소야대((與小野大)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의장은 차별화된 의회 운영의 원칙으로 ‘배려’, ‘존중’, ‘소통’, ‘상생’ 등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의원들끼리 상생만이 아니라, 의회에 속한 직원 분들도 같이 성장하고자 한다”며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소통하면서 상생하는 의회를 만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재선의원인 김경희 의장은 화성시의회 역사상 최초의 여성 의장이다. 누구보다도 밝은 웃음과 강단 있는 업무처리가 장점인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다.
 
김경희 의장은 영복여자고등학교, 수원대학교 대학원(사회복지·가족상담 전공)과 명지대학교 대학원(아동가족심리치료 박사 수료)에서 공부했다. 수원YMCA·화성YMCA 간사, 오산시물향기가족상담센터장, 화성시청소년여자쉼터소장, 화성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화성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 등을 지냈다.
 
제8대 의회에서 화성시의회 교육복지위원회 부위원장, 화성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김경희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부대변인,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공약추진단장,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다.

27일 홍재언론인협회에서는 32년만에 처음 여성의장으로 당선된 김경희 의장을 만나 향후 의회 운영방안 등 각오를 들어봤다.

 

 
 

*이하 일문일답 전문

질문1)

화성시의회 역사상 첫 여성 의장으로 당선되신 걸 축하드린다. 소감은?

말씀해주신 것처럼 여성으로서 화성시의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의장에 당선됐다.

최초 여성 의장으로서 하나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아무래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면 자연스럽게 기대도 커지고, 주목도 많이 받는 만큼 부담감도 있고 역대 의장님들이 이루어온 것만 보더라도 부족해서는 안 되고, 여성의장으로서 장점을 살려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큰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개원 이후 ‘최초 여성 의장’ 이라는 타이틀은 우리 의회가 그동안 해왔던 것과는 달리, 변화에 대한 의지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부담과 책임이 앞서지만 각오를 단단히 다져 섬세하고 관계 지향적인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살리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시민들과 의원들 모두를 아우르겠다.


질문2)
제9대 화성시의회 원구성에 진통이 있었다. 의장께서 생각하고 계신 의회 협치 원칙이나 철학이 있다면?

제9대 화성시의회를 시작하며 개인차와 정당에 대한 소속감이 있어 입장차이로 인해 원 구성이 지체되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 보시기에 다소 불편하셨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제9대 의회는 재선의원님들도 많지만 초선이지만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의원님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분위기의 의회를 만들고 싶다.

가장 기본이지만, 지키기 어려운 부분인데 의장단 회의와 의원 총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다양한 소통 통로를 확보할 것이며 숫자의 정치보다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토론과 협상이 이뤄지는 완성도 있고 질적 수준을 담보하는 원내 운영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특히 무엇보다 시민을 위한 정치, 시민을 향한 정책이 우선이다. 어느 정당이나 의원이든 시민의 뜻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의회 내 갈등의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명심하면서 원활한 의회 운영에 최선을 다 하겠다.

 
 

질문3)

수원군공항 화옹지구 이전 또는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화성 유치에 대한 견해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화성시가 갖고 있는 현안들이 많다. 정치적인 논리가 아닌 시민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의회의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문제는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가 아닌가 한다.
군공항 문제에 있어 수원과 화성의 시민들이 그동안 받아온 고통이 다르지 않다. 동반자적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하는 것을 한쪽의 일방적인 추진으로 인해 화성-수원 지자체 간 갈등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민-민 갈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다.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대로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 되어야 하고 화성과 수원이 평등한 입장에서 다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이 일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제9대 의회에서 종지부를 찍었으면 좋겠다.


질문4)

선배, 동료 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나?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의회를 만들자고 말씀 드리고 싶다.

제9대 의회는 앞으로 '소통'에 방점을 두고 싶다. 이번 9대를 보면, 7대 의원을 비롯한 재선의원도 많고 또 초선의원의 비율도 높으며, 그 연령대 또한 다양하다.

이렇게 다양한 층이 모인 만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어렵기도 하지만, 또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쉽고, 좋은 해결 방법이다.

연륜이 있는 의원에게서는 경험을 배우고, 초선의원에게서는 젊고 참신한 정치를 기대하며

서로 간 배려와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떤 사안을 결정할 때, 찬성과 반대는 문제되지 않는다. 오히려, 깊이 있는 토론과 소통 속에서 더 나은 대안을 찾아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질문5)

 
 

제9대 화성시의회 의장으로서 꼭 이뤄내고 싶은 의정활동이 있다면?, 2년 후 의장에서 물러나면 어떤 의장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은지?

9대 의회가 새롭게 출범하는 시기도 시기겠지만, 최초 여성의장이니만큼 현재, 우리 의회에 보내주시는 시민 분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의장으로서, 의회를 대표하는 사람이니만큼 대외적인 외부활동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의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좋은 서포터가 되는 것과 또한 의회에서 일한 직원들이 다른 곳보다도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의회라는 곳이 소위, 관행이라고 하는 똑같은 방식을 고수해오며 운영되어왔던 것이 없지 않았는데, 이제는 정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어쩌면, 여성 의장의 강점을 살려 더 잘해낼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9대 의회에서는 일하는, 일하고 싶은 의회, 의원과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더 고민하겠다.


질문6)

끝으로 화성시민들에게 한 말씀.

우리 의회에 더 많은 관심을 보내달라고 하고 싶다.

의정활동을 하다보면 시민여러분들께서 의회나 의원들이 무슨 역할을 하고 계신 지 잘 모르고 계신 부분들이 많다. 아쉬운 부분이다.

당장 시민 분들의 눈에 보이지는 않을 지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따뜻한 마음과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제9대 의회는 역대 의회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한 삶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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