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방역 당국의 경고를 받아들여 결국 '물총놀이' 행사를 중단키로 했다.

에버랜드는 28일 홈페이지 뉴스공지에 '슈팅워터펀 애프터쇼(물총놀이) 운영 중단 안내'를 게시했다.

회사측은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강화된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방역 당국의 계도에 따라 '슈팅워터펀' 공연의 '애프터쇼'의 운영을 이날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버랜드가 여름 이벤트로 진행하고 있는 슈팅워터펀은 20분은 공연을 진행하고 10분 동안은 애프터쇼로 관람객들이 광장으로 뛰어들어 물총놀이를 즐기는 행사다.

지난 2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관람객 수백명이 물이 쏟아지는 광장으로 뛰어들어 물총을 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방역당국이 대규모 물총싸움 행사의 방역상 위험성을 지적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백브리핑에서 "언론을 통해 에버랜드의 물총 행사가 보도됐는데, 다수가 밀집해 거리두기가 어려운 성격의 행사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마스크 필터가 젖으면 비말(침방울) 차단 효과가 없어지는데, 말을 할 때 비말이 (마스크 밖으로) 나가게 되는 일이 생긴다"며 "이처럼 코로나19 전파 위험도가 큰 행사는 기본적으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쪽에 관련 상황을 조사하게끔 요청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라며 "아직 코로나19 접종을 받지 않은 20∼50대와 유행 규모가 큰 수도권, 휴가지 등에서는 이런 행사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에버랜드는 올해 여름 이벤트로 광장에서 물줄기를 맞으며 공연을 즐기는 '슈팅워터펀 애프터쇼' 행사를 기획했으며, 전날에는 행사 관람객 수백명이 물이 쏟아지는 광장으로 뛰어들어 물총을 쏘는 놀이를 즐겼다.

에버랜드는 관람객에게 거리두기 준수를 요청했으나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는 홈페이지 게시판에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방역당국의 계도에 따라 ‘슈팅 워터 펀’(Shooting Water Fun)의 애프터쇼(물총놀이) 운영을 오늘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올 여름 ‘썸머 워터 펀’(Summer Water Fun)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에버랜드는 이벤트로 야외 카니발 광장에서 물줄기를 맞으면서 공연을 즐기는 슈팅 워터 펀을 날마다 2회씩 약 30분간 운영하고 있다. 사방에서 시원한 물이 쏟아지는 초대형 워터쇼를 표방하는 이 행사가 끝나면 관람객이 광장에 나와 EDM에 맞춰 물총놀이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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