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만에 700명대를 넘어섰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714명, 해외유입 사례는 17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1419명(해외유입 788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542명)보다 189명 증가했다.

지난 7일 700명을 기록한 이후 엿새만에 다시 700명대를 돌파하면서 4차 유행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25.1명으로 전날 615.4명 대비 8.7명 증가해 3일째 600명대를 지속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는 35일째 2.5단계(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400~500명 이상) 수준을 넘어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14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45명, 경기 238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509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1.3%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도 1월 7일(622명) 이후 처음으로 500명 선을 넘었다.

비수도권은 부산 48명, 울산 30명, 충북 29명, 경남 27명, 경북 14명, 대구·대전 각 11명, 충남·전북 각 10명, 강원 6명, 광주 5명, 세종 2명, 전남·제주 각 1명 등 총 205명(28.7%)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모임, 직장, 체육시설, 학교, 교회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에서는 도봉구 한방병원(누적 12명), 서초구 음악 교습소(12명) 등을 고리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왔고, 광진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

충북 괴산의 한 교회에서는 10여명이 확진됐고, 부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총 418명까지 늘었다. 울산에서는 자동차 부품회사, 가족·지인 모임, 고객상담센터 관련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14명)보다 3명 많다.

이 가운데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5명은 서울(2명), 부산·전북·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9개 국가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13명이다.

나라별로는 인도네시아가 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 3명, 미국 2명, 인도·러시아·태국·베트남·영국·수단 각 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47명, 경기 238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51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651명으로 총 10만1983명(91.53%)이 격리해제돼 현재 7654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00명, 사망자는 7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782명(치명률 1.60%)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824만5천388건으로, 이 가운데 805만9천342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4천627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1차 예방 백신 접종자는 4만3389명으로 총 123만9065명(아스트라제네카 93만6448명·화이자 30만2617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2차 신규 접종자는 3명으로, 총 6만567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총 1만1799건(신규 64건)으로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두통·발열·오한·메스꺼움 등 사례가 11,608건(98.4%)으로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15건(신규 1건), 중증 의심 사례는 경련 등 27건(신규 0건), 사망 사례 49건(신규 1건)이 신고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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