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영국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7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미국에서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2종이 발견돼 확산 우려가 일고 있다.

CNN 방송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를 인용해 지금까지 미국에서 확인된 변이 코로나19 환자가 12개 주(州)에서 최소 76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주별로 확진된 감염자 수를 보면 캘리포니아주가 32명, 플로리다주가 22명, 미네소타주가 5명, 뉴욕주와 콜로라도주가 각 4명, 코네티컷주와 메릴랜드주가 각 2명 등이다.

CDC는 이들이 미국에서 퍼지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전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 강한 것으로 과학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국가는 50곳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발견됐다.

오하이오 주립대 벡스터 메디컬 센터(WMC) 연구진은 13일(현지시간) 발표자료를 통해 미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새로운 변이는 영국 유형과 동일한 변화가 있었지만, 이미 미국에 있던 바이러스 유형에서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른 1종의 변이는 이미 오하이오의 주도인 콜럼버스에서 지난달 말부터 광범위하게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한꺼번에 목격된 적이 없는 3개의 다른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점이 특징이다.

새로 발견된 변이가 백신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증거는 없지만, 영국·남아공발과 마찬가지로 전염력이 강한 만큼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4명 늘어 누적 7만 728명이다.

지난달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던 신규 확진자는 새해 들어 400∼500명대까지 떨어지면서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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