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운 속도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휴 영향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4일 이후 사흘 만에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0명으로 누적 5만6872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132명)보다 162명 줄었다.

다만 이날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데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과 휴일, 특히 이번에는 성탄절 연휴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6997건으로 직전일 3만58건보다 6939건 많았다. 하지만 직전 평일인 지난 목요일의 5만7147건보다는 2만150건 적은 수치다.

국내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부터 급격히 늘어난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엔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최근 1주일(21∼27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1030명꼴로 나왔다. 926명→867명→1090명→985명→1241명→1132명→970명의 흐름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946명, 해외유입 24명이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서울 359명, 경기 237명, 인천 60명 등 수도권이 656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55명, 경남 44명, 부산 40명, 경북 32명, 충북 24명, 강원 23명, 대구 21명, 광주 17명, 대전 8명, 전북·제주 각 7명, 세종 6명, 전남 5명, 울산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290명으로, 닷새만에 다시 3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여전히 직장, 학원, 종교시설 등 일상 곳곳에서의 집단감염이 줄지 않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도 서울 종로구 요양시설과 관련해 13명, 경기 광명시 자동차공장-식당 사례에서 26명이 확진됐다. 강원 철원군 노인보호시설과 관련해 33명, 경북 경주시 종교시설에서 17명이 각각 감염됐다.

제주에선 장애인복지시설, 학원과 관련해 각각 13명,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동부구치소(누적 520명),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134명), 인천 중구 식품가공업소(32명),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84명), 경기 파주시 병원(45명), 충남 천안시 식품점-식당(47명),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병원(188명), 전북 순창군 요양병원(61명) 등 기존 사례의 감염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4명으로, 전날(28명)보다 4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경기(4명), 서울·충남(각 3명), 경북(2명), 인천·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러시아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인도네시아 각 4명, 필리핀·인도·일본 각 2명,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이 15명, 외국인이 9명이다.

사망자는 하루 새 15명 더 늘어 누적 80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2%다. 상태가 나빠진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 줄어든 293명이다.

격리가 해제된 확진자는 508명 늘어 누적 3만9040명이다. 반면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47명 늘어난 1만7024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400만6천412건으로, 400만건을 돌파했다.이 가운데 378만2천564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6만6천976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정부는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논의해 확정한다. 다만 현재까지는 수도권 현행 2.5단계 연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단계로 격상되면 '방역'이 최우선시되는 만큼 1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영화관, PC방, 놀이공원, 이`미용실, 대규모 상점`마트`백화점 등 대다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전국적으로 202만개 시설의 운영이 제한되고 공공서비스 이용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사회 취약계층의 피해는 그만큼 커진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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