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며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926명으로 6일 만에 900명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주말은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확산세가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사망자는 하루에 24명 발생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26명 늘어 누적 5만591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892명, 해외유입이 34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72명)보다 180명 줄었다.

최근 1주일(12월 15∼21일)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15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89명으로, 1000명에 육박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27명, 경기 237명, 인천 85명 등 수도권이 649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48명, 충북 29명, 제주 23명, 강원 22명, 대구 21명, 부산 19명, 울산 17명, 충남 16명, 경남 15명, 광주·전북 각 11명, 전남 8명, 대전 3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전날까지 18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215명이 확진됐고, 의정부시의 한 학원에서는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포천시의 한 골프장과 관련해선 총 15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보다 9명 늘어난 34명이었다.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4명은 경기(7명), 충북(4명), 인천·강원(각 3명), 광주·전북(각 2명), 서울·부산·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 9명, 독일 4명, 인도·인도네시아·미얀마·요르단·폴란드·우크라이나·영국·오스트리아·멕시코가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21명, 외국인이 13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추세가 이어지면서 사망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날 24명이 사망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698명, 치명률은 1.38%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4명 늘어난 27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767건으로, 직전일 3만6847건보다 6080건 적다. 직전 마지막 평일(18일)의 5만6450건보다는 2만5683건 적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01%(3만767명 중 926명)였다. 누적 기준 양성률은 1.33%(371만3861명 중 5만591명)였다.

한편 정부는 신규 확진자 규모가 3단계 범위(전국 800∼1천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에 들어온 만큼 격상 여부를 포함해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하지만 정부는 3단계 격상을 검토하면서도 결정은 최대한 신중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3단계로 격상되면 '방역'이 최우선시되는 만큼 1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영화관, PC방, 놀이공원, 이`미용실, 대규모 상점`마트`백화점 등 대다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전국적으로 202만개 시설의 운영이 제한되고 공공서비스 이용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사회 취약계층의 피해는 그만큼 커진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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