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마늘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코끼리마늘은 일반 마늘의 5∼10배 크기로 대왕마늘이나 웅녀마늘, 무취마늘로 불린다. 자양강장 기능을 하는 스코르디닌 성분이 일반 마늘의 2배에 달한다.

코끼리 마늘은 백합목 백합과에 속하는 커다란 구근 식물로, 한국의 고유종이며 마늘을 닮은 형태에 양파와 비슷한 맛이 난다.

유전학적으로는 같은 백합과에 파와 같은 생김새를 가진 리크(leek)의 일종이나 그 형태가 크고, 마늘과 흡사하여 국내에서는 ‘왕마늘’, ‘대왕마늘’, ‘웅녀마늘’ 등으로도 불린다. 한편 미국에서는 주로 ‘엘리펀트 갈릭(Elephant Garlic)’이라 불리며, ‘와일드 리크(wild leek)’, ‘브로드리프 와일드 리크(broadleaf wild leek)’라고도 하고, 일본에서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무취마늘’, ‘점보마늘’ 등으로 불린다.

해외에서는 지중해 연안의 유럽 남부와 서남아시아 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나, 본디 한국에서도 길러지던 토종 작물이었다. 국내의 농가에서는 1940년대까지 재배되었으나 그 소비가 크지 않아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6.25전쟁 무렵 미국에서 코끼리마늘의 종자를 유전자원으로 수집하였던 것을 지난 2007년 국내의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로 영구반환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전라남도 강진군, 충청남도 태안군 등에서 지역 특산물로 재배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당시 채취해갔던 코끼리 마늘의 현지화를 성공시켜 미국 오리건 주에서는 매년 8월 중순이 되면 코끼리마늘 축제를 열 정도로 대중화되었다.

꽃은 연보라색으로 수십 개의 작은 꽃들이 모여 둥근 원형을 이룬다. 구근과 마찬가지로 마늘종 또한 일반적인 마늘종에 비해 두툼한 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다 자라면 키가 90~100cm에 이른다. 보통 마늘종의 4배인 60~80g 정도의 중량을 가지면서 식감이 아삭하고 즙이 많아 요리에 활용하기에 좋다.

구근은 일반 마늘에 10배 가까이 되는 큰 크기에 마늘 하나당 20쪽 정도로 구성되어 있고 1쪽당 중량이 250g에 달한다. 다른 마늘과 달리 아린 맛이 적으면서 향이 순하고 양파와 비슷한 맛이 난다. 코끼리마늘의 파종 시기는 10월 초순이며 수확 시기는 6월 중순이다.

코끼리마늘은 굽거나 볶아 먹으면 그 단맛을 느낄 수 있으며 향이 강하지 않고 맛이 순하여 샐러드에 생으로 첨가하여 먹거나 감자와 같이 삶아서도 먹을 수 있다. 해외에서는 캐서롤, 샐러드, 튀김, 볶음, 수프, 스튜 등의 재료로 활용되며 국내에서는 조림이나 장아찌, 볶음 등은 물론 고기요리나 채소요리의 부재료로도 쓰인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양념에 활용하는 것보다는 얇게 슬라이스하거나 큼직하게 잘라 조리하기에 좋다. 한편 마늘종에는 아삭한 맛이 있어 일반 마늘종과 마찬가지로 볶음이나 장아찌로 활용이 가능하다.

코끼리마늘에는 일반 마늘보다 스코르디닌의 함량이 두 배 정도 높아 자양 강장, 근육 증강, 암 예방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알리신 함량 또한 높아 살균 및 향균 작용은 물론 혈액 순환, 소화 작용, 당뇨병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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