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 인문학 교육' 수료생 "새 삶을 시작합니다"

수원시는 6일 오산 한신대학교에서 '2018년 경기도·수원시와 함께하는 어깨동무 인문학교육' 수료식을 열고, 21명의 수료생에게 증서를 전달했다.

2013년 시작된 ‘어깨동무 인문학교육’은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자립지원 프로그램이다. 수원시와 경기도,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한신대학교가 지원한다.

한신대학교가 교육강좌를 운영하고,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가 교육생을 모집한다. 수원시와 경기도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한다.

올해는 ‘내 가슴 속에 있는 나 찾기’를 주제로 3월 15일부터 11월 27일까지 약 9개월 동안 문학수업·심리치유수업 등 13과목 128회 교육이 열렸다. ‘내가 희망이다’ 미술전시회 개최, 경기타악경연대회(난타공연) 참가, 체험캠프수업도 진행됐다.

한 수료생은 “인문학 교육으로 그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면서 “새 삶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열 수원시 사회복지과장은 “학사모를 쓰고 졸업가운을 입은 수료생들을 보니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면서 “교육의 만족도를 조사해 노숙인들의 자립·자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료생 21명 가운데 16명은 일반기업에 취업해 근로할 예정이다. 5명은 동 행정복지센터, 수원고용플러스센터, 희망지역자활센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고용·주거 관련 맞춤형 사례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어깨동무 인문학교육은 인권보호와 노숙인 낙인방지를 위해 ‘노숙인’이라는 단어 대신 ‘어깨동무’를 사용하고 있다. 2013년 경기대학교를 시작으로 올해 한신대까지 6년 동안 총 13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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