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봉양읍의 한 한적했던 시골 마을인 학산리가 '누드펜션' 논란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있다.

나체주의, 이른바 '누디즘'을 표방하는 동호회 회원들의 휴양시설인 누드펜션'이 들어선 것은 지난 2009년. 하지만 당시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중단했다.

이후 9년여 가 지나 주민들의 기억속에 잊혀져 가자 '누드펜션'이 다시 회원모집을 하는 등 재개 움직임을 보이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동안도 암암리에 '누드펜션'이 운영돼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7일 충북 제천시 등에 따르면 제천시 봉양읍의 한 펜션에서 2∼3주 전부터 벌거벗은 성인 남녀가 활보하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다.

학산리 주민들에 따르면 이 동호회원들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펜션 마당에서 벌거벗고 배드민턴을 치고 조그만 풀장안에 남녀가 함께 들어가 놀면서 주민들을 빤히 쳐다보며 순박한 시골주민들을 민망하게 만들고 있다.

누드펜션은 현재 전국에서 30~40여명의 동호인이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평일은 5~6명, 주말에는 20여명 내외가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드펜션 주인은 당시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해 "나체주의자(Nudist)들과 한 달에 1~2회 정기 모임을 갖고 나체로 자연주의를 만끽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원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나체로 바람을 맞으며 수영,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즐기는 한편 실내 그룹 게임도 즐기며 함께 휴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 동호회는 나체주의는 존중받아야 할 개인 취향이고 사유지에서 이뤄지는 행위라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봉양읍사무소측은 "주민들의 반발은 이해되지만 행정적으로 제재할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고 경찰측도 "일정 공간 내에서 옷을 벗었다고 해서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딱히 적용할 법 조항이 없다"고 단속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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